시골 장날에

어느 해 봄날의 이야기


동전이 된 500원으로

세모난 튀김식빵에

추억의 설탕을 분사하고


수구레국밥집

빠마를 감은 할머니에게서

설레는 봄을 읽고


푸른 내 진동하는

모종의 숲에서

피 끓는 생명을 호흡하다


불현듯 코를 찌르는

나프탈렌의 높은 벽에

과거로 흐르는 물살이 베이고

아련한 추억의 장롱은 습기를 잃는다


문득 할머니의 빠마머리가

너무 뽀글뽀글하면 어쩌나 하며

도시 아스팔트의 융단을 오른다


참 신기한 피톤치드를 마시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