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


하늘은 까맣게 잠이 들고

나는 환하게 밝아온다


달빛은 어슴푸레 떠돌다

낮의 소란을 한 입에 삼킨다


하루의 무게가 그 무게를 잃어가고

나의 어깨는

낯선 페르소나를 내려놓았다


이제 드러누워 밤하늘의 별에게

나의 감상주의를 덧입히는 짓을 해도 된다


리셋을 기다리는 안온한 밤 11시,

불안과 희망의 국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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