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by 육아하는 수학교사

외로움


빠듯한 살림살이에

늦게까지 맞벌이하시는 부모님

어느덧 자라서 학교에서

늦게까지 공부하다 오는 누나들


빈집에 덩그러니 앉아있는 나

빈 동네에 혼자서 노는 나

그 시절 그땐 뭐가 무서웠는지

빈 공간들이 싫고 무서웠다.


집안을 꽉 채운 누나들

저마다 자기 이야기에 바쁜 누나들

그 방에는 내 이야기 내 공간이 없었다.

빈 공간이 없는 게 싫었다.


그렇게 사람이 없는 외로움

그렇게 내 공간이 없는 외로움

그때부터 늘 외로움에

나만의 의미 있는 공간을 찾았나 보다.


결혼해서 내게 의미 있는 공간을

이제는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가슴 한편에 또 다른 빈 공간이 있다.

그리고 집에는 나만의 빈 공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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