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한 병, 맥주 네 캔, 숙취
소주 한 병
첫번째 잔은 목 넘김
두번째 잔은 술 느낌
세번째 잔은 목 축임
네번째 잔은 반 넘김
다섯째 잔은 안주 빨
여섯째 잔은 알딸딸
일곱째 잔은 아쉽네
여덟째 잔은 한 병 더?
아내 잔소리에 그만!
맥주 네 캔
편의점 맥주는
네 캔에 만원
한 캔 시원하게.
두 캔 배부르게.
세 캔 술취하게.
네 캔 배나오게.
숙취
전날밤엔 들떴다.
오랜만에 만났다.
한잔이 두 잔 됐다.
한 병이 두병 됐다.
한잔에 기분 좋다.
한 병에 기분 난다.
꿈만 같다 그 시간
이제는 귀가할 시간
새벽이다.
잠을 뒤척인다.
좋았던 시간이 지나고
고통이 찾아온다.
머리가 아프다.
속도 아프다.
술이 안 깬다.
갈증만 난다.
즐거웠던 시간만큼 고통스럽다.
맛있었던 시간만큼 속이 쓰리다.
이제는 술 좀 줄이자!
이제는 만남 좀 줄이자!
어느새 술기운이 다 지나간다.
이제는 저녁이 되어야 다 지나간다.
휴... 즐거웠다.
휴... 힘들었다. 또 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