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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간서치 N 전기수 Mar 17. 2022

내게도 할 일이 생겼다

나의 실직 계획서

과거에 같이 일하는 직장 형님이 내게 물었다.

 

나는 만일 회사에서 몇 년 치 연봉을 준다면 퇴직할 건데, 너는 어때?

생각지도 않은 질문에 잠시 당황한 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형님이 말했다.

바보. 야 우리가 언제 그런 돈을 만져봐. 직장이야 또 구하면 돼지.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설령 몇 년 치 연봉을 주지 않는다고 해도 상관없다.

이제 실업 기간에 할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특별한 일은 아니다. 

워드프레스 블로그나 유튜브에 영어 콘텐츠를 올리는 것이다.

백수라면 남는 게 시간이니, 하루에 서너 개는 올릴 수 있으리라.

6~8개월이면 500개 이상의 콘텐츠를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어떤 플랫폼이든 임계점이 있다.

그 임계점은 평균적으로 100으로 본다.

그 임계점을 넘으면 트래픽이 발생하고 구독자가 생긴다.

대부분의 인플루언서를 보면 임계점이 있다.

평탄하게 흐르던 성장 곡선이 솟구치는 구간이 있다.


내가 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시작한 지 3개월 남짓.

50 넘는 콘텐츠를 올린 지금의 구독자는 10명 남짓.

Quantity가 Quality를 이긴다고 유튜버 알리 아브 달은 말했다.

시간과 인내의 싸움일 뿐 승산은 있다.

혹자는 수익 기간을 3년 정도로 예상하라고까지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3년은 일주일에 2~3개의 콘텐츠를 올리는 걸 기준으로 한 만큼 기간 단축도 가능하다.


그리고 나는 지금 그 일을 실직자의 마음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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