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뽕짝 드라마 -20-

by 간서치 N 전기수

#98 올리브 영


화장품을 구경하는 두 사람.

인아는 민철과 함께 테스트 용 제품의 향을 맡아보거나 서로의 피부에 발라 본다.


인아는 손등에 몇 개 립스틱을 발라보고 민철에게 물어본다. 잘 모르겠다는 민철의 표정.


남자 코너로 가 남성용 제품도 함께 고르는 두 사람.


#99 란제리 샵


인아가 속옷을 고르는 데 난처해하는 민철.

그런 민철을 보고 웃는 인아


인아 오빠


민철이 쳐다보니 인아는 상하의 속옷이 걸린 옷걸이를 몸에 대본다.


어쩔 줄 몰라하는 민철.

재밌어하는 인아.


#100 한강변


두 사람이 팔짱을 낀 채 벤치에 앉아있다.

민철의 옆에는 몇 개의 작은 쇼핑백을 놓여 있다.

편의점 불빛이 보인다.


민철 출출하지 않아? 뭐 좀 먹을까?

인아 아뇨, 전 괜찮아요. 오빠 배고프세요?

민철 아니, 난 괜찮아. 인아 배고프지 않나 해서. 많이 걸어 다녔잖아.

인아 괜찮아요. 그리고 저 다이어트해야 해요. 오빠랑 다니면서 맛있는 거 많이 먹었더니 살이 붙었더라고요.

민철 에이, 인아가 살이 어디 있다고 그래.


민철의 손이 인아의 옆구리로 가자 인아가 쳐낸다.


인아 안 돼요. 아무리 오빠라 해도 무방비 상태에서 제 살을 만지는 건.

민철 (손을 걷으며) 아, 그래.

인아 다음 주부터 운동 시작하려고요.

민철 아, 그래?

인아 네.

민철 그런데 운동할 때는 뭐 입고 해?

인아 당연히 레깅스죠. 체형도 봐야 하고 자세가 바른지도 봐야 하니까. 근데, 그건 왜 묻는 건데요?

민철 아니, 그냥 궁금해서.

인아 오빠.

민철 응? 왜?

인아 제가 레깅스 입고하는 게 신경 쓰여요? 다른 남자들이 볼까 봐요?

민철 (다른 곳을 보고 말한다) 아니, 인아 옷 입는 거에 대해서 내가 뭐라 할 건 아니지.

인아 아니, 솔직히 말해봐요. 오빠는 남자 친구로써 그 정도 의사표현은 할 수 있는 거니까.

민철 그냥, 조금 신경은 쓰일 것 같아.

인아 알았어요. 근데, 안 입을 수는 없고, 오빠 신경 안 쓰게 하는 방법을 찾아볼게요. 그럼 됐죠?

민철 어.

인아 (민철을 보고 피식 웃는다) 그만 일어나 가요.


일어나 걷기 시작하는 두 사람.


#101 민철 집


욕실에서 물소리가 들린다.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민철.


욕실 문이 열리고 인아가 나온다.

민철의 농구 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있다.

수건으로 턱과 볼을 가리고 나오는 인아.

인아에게 다가가는 민철.


민철 (흡족한 듯) 잘 어울린다.

인아 (민철의 시선을 피해 수건으로 볼을 톡톡 두드리다 수건을 접으며 민철의 반응을 본다)

민철 예쁘다.

인아 (그제야 미소를 보인다 작은 목소리로) 정말요?

민철 응, 예뻐.

인아 (만족한 표정)

민철 아, 그리고 잠은 인아가 안방에서 자. 난 작은 방에서 자면 되니까. (작은 방으로 향한다)

인아 오빠를 위해 청소하고 꾸민 방인데 오빠가 자야죠. 오늘은 시간 없어서 다른 데는 정리 못 했어요. 청소도 못했고. 나중에 오빠랑 같이 하려고. (쳐다보지는 못하고 작은 목소리로 느리게) 오늘은 그냥 안~방~서~ 자~요.

민철 (놀란 눈으로 인아를 쳐다본다)


#102 안방 (아침)


침대에 둘이 자고 있다.

민철은 천장을 보고 누워 있고, 인아는 옆에서 민철 쪽을 보고 자고 있다.


인아가 먼저 눈을 떠 잠든 민철의 옆모습을 보고 있다.

잠시 후 민철의 눈을 뜬다.

인아가 놀라 얼른 눈을 감는다.

인아 쪽으로 돌아눕는 민철.

사랑스러운 눈으로 보다가 인아 볼을 한 손으로 감싼다.

다가가 이마에 입맞춤하는 민철.

인아를 보다가 다시 잠든다.

조심스럽게 눈을 떠보는 인아.

민철이 잠들어 있다.

자신의 볼에 있는 민철의 손을 살며시 내려놓고 일어난다.

민철을 보고 웃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나간다.


#103 안방


눈을 뜬 민철. 인아가 없는 걸 알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주위를 둘러보니 침대 옆 3단 서랍장 위에 쟁반에 놓은 물컵 뚜껑이 덮인 채 놓여 있다.


그걸 보고 웃는 민철.


#103 거실


아일랜드 식탁 너머로 흰 셔츠를 입은 인아가 주방에서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

물을 마시며 거실로 나가는 민철.


인아 (요리하다 뒤돌아본다) 오빠 일어났어요?

민철 어, 인아 잘 잤니? 셔츠 어디서 났어?

인아 (요리하며) 오빠 옷방에 걸려 있길래 한 번 입어봤어요.

민철 아, 그래

인아 (민철을 보고) 오빠!

민철 응. 왜?

인아 (아일랜드 식탁 옆으로 성큼 뛰어나오는데 맨살의 다리가 보인다) 남자들의 로망?(셔츠 양쪽 제봉선을 잡고 한 바퀴 돈다)

민철 (마시던 물을 내뿜는다) 푸흡!

인아 (그런 민철을 보고 웃는 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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