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뽕짝 드라마 -31-

by 간서치 N 전기수






#189 교도소 면회실


철창 안의 성민과 면회 중인 변호사.


성민 어떻게 내가 지시한 건은 다했나요?

변호사 네, 지시하신 대로 했습니다.

성민 그래요? 됐네요 그럼. 씨팔 나 혼자 이 안에서 이렇게 썩고 있는데, 그 두 연놈들만 재미 보게 할 순 없지.(비열한 표정)


#190 대학교 정문


대형 관광버스가 주차해 있다.

학생들이 하나 둘 버스에 오른다.

선아도 버스에 오른다.


#191 버스 안


버스에 오르는 선아.

친구들은 모두 앉아 있고 영호 옆 자리만 남았다.


선아 나 자리 바꿔주면 안 돼?

과대표 안 돼! 그냥 가서 앉아.

선아 그러지 말고 바꿔주라. 나 쟤랑 앉기 싫단 말이야.

과대표 안 된다고

선아 너희 짰지? 억지로 나랑 경호 앉히려고.

과대표 그런 거 없어. 소설 쓰지 말고, 얼른 가서 앉아. 출발해야 해. 너 그리고 왜 그렇게 경호를 싫어하냐? 저 착한 애를.

선아 뭐, 싫은데 이유가 있냐? 치! (억지로 빈자리로 걸어간다)

경호 (선아가 다가오자 빈자리에 있던 가방을 자기 무릎에 올려놓는다) 선아야. 여기 앉아.

선아 (털썩 앉는다)

경호 네가 창가 쪽에 앉을래?

선아 (통로 쪽을 향해 앉아) 됐어. 그냥 가!

경호 (뻘쭘한 표정)

과대표 (일어나 큰 소리로) 자, 자, 학우 여러분. 이번 과 MT에 경호 아버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던 것 알죠? 자, 경호 아버지를 위해 박수.


학생들 박수를 치는데, 선아는 팔짱을 끼고 앉아 더 짜증스러운 표정.


선아 (경호를 향해) 야, 너! 꼭 그렇게 티를 내야겠니? 그냥 오른손이 하는 걸 왼손이 모르게 하면 덧나냐고?

경호 그래? 미안해.

선아 (다시 통로 쪽으로 돌아 앉는다)


출발하는 버스.


#192 민철 사무실


민철이 책상에 앉아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

민철이 앞에 미영이 서 있다.

민철이 미영에게 서류철을 건넨다.


미영 (서류철을 받아 들고) 저기 오빠.

민철 어, 왜? 그래 뭐 사적인 이야기인가 본데? 뜸 들이지 말고 말해봐.

미영 어제 꿈자리가 좋지 않아서.

민철 무슨 꿈이었는데?

미영 꿈에 오빠가 피를 흘리고 있었어요.

민철 꿈에? 내가? 피를?

미영 네. 그래서 당분간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민철 그래? 알았어. 조심할게.

미영 네.(목례하고 나간다)


미영이 나가는데 영수가 들어온다.

미영을 보자 당황하는 영수.

그런 영수를 애써 외면하는 미영.

미영이 나가자 문 쪽을 보고 서 있는 영수.


민철 거기서 뭐해?

영수 아, 네. 형님, 아니 대표님.

민철 내 사무실에는 무슨 일로? 난 부른 적 없는데.

영수 오늘 박 사장 만나신다면서요?

민철 어, 그런데?

영수 제가 모시겠습니다.

민철 장 과장이? 근무 시간도 아니고 퇴근 후에 만나는 건데, 같이 가겠다고?

영수 예. 박 사장한테 볼 일도 있고 해서. 저랑 같이 가시죠.

민철 그래? 장 과장이 같이 가준다면 나야 좋지. 혼자 가기 그랬는데, 잘 됐네.

영수 그럼 이따가 다시 오겠습니다. (목례하고 나가는데)

민철 그리고 장 과장.

영수 네. 대표님.

민철 혹시 내 동생 좋아하나?

영수 (상기된 얼굴) 아, 저 그게. 제가 대표님 동생 좋아하면 안 되겠습니까?

민철 안 되긴, 사람이 사람 좋아한다는데. 그리고 난 장 과장이 내 매제가 돼도 상관없어.

영수 아, 그렇습니까?

민철 어, 그러니까 한 번 잘해보라고.

영수 그렇지 않아도 한 번 잘해보려다가 차였습니다.

민철 그래? 그랬단 말이지? 그래서 미영이 자네한테 차가웠구먼. 뭐 한 번 실패했다고 포기할 건 아니지?

영수 당연하죠. 안 되면 되게 하라 아니겠습니까.

민철 그래, 그거지. 뭐 어떻게 내가 좀 도와줘?

영수 그래 주시면 저야 정말 고맙죠.

민철 알았어. 내가 힘 좀 써볼게.

영수 고맙습니다. 그럼 퇴근 후에 뵙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형님. 아니 대표님. (몇 번 인사하며 나간다)


영수가 나가자 스마트폰을 들고 통화 버튼을 누른다.


민철 어, 인아야. 그래, 그럼 오늘 집에 혼자 남는 거야?

인아 (사무실) 예, 선아는 과 MT 갔고, 아빠 엄마는 지인분들 모임에 가셨어요.

민철 혼자 무섭지 않겠어? 퇴근하고 내가 갈까?

인아 왜요? 라면 먹고 갈려고요?

민철 가면 라면 끓여줄 거야? 그럼 끝나고 갈게. 약속이 있어 바로는 못 가고. 미팅 끝나고 바로 갈게.

인아 네, 저도 운동 끝나고 들어가면 여덟 시 즘 될 거예요.

민철 그래? 알았어. 그럼 끝나고 갈게.

인아 네. 그럼 이따 봐요.

민철 알았어 수고해.

인아 네. 오빠.

민철 (전화를 끊고 핸드폰을 보고 씩 웃는다)


#193 지식산업센터


영수가 운전하는 민철의 차가 주차장에 들어선다.

주차를 마친 차에서 두 사람이 내려서 엘리베이터로 걸어간다.

먼발치서 차 안에서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는 검은색 양복을 입은 남자 둘.


남자 1 (핸드폰을 들고) 형님. 도착했습니다. 엘리베이터로 가고 있는데요. 그런데 혼자가 아니라 일행이 있는데요.


#194 박 사장 회사 사무실


책상 앞에 있는 소파 상석에 박 사장이 앉아 있고 그 옆에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들이 앉아 있다.

진열장에는 경호 장비와 방법 장비가 진열되어 있다.

박 사장은 잔뜩 겁먹은 표정이다.


남자 2 (핸드폰을 들고) 그래? 일행이 있다고? 인상착의는 어떤데?

남자 1 호리호리한 게 기생오라비 같이 생겼습니다.

남자 2 그래. 뭐, 그냥 운전기사인가 보군. 신경 쓸 거 없겠네. 니들도 올라와.

남자 1 네. 알겠습니다.


차에서 내려 어디론가 손짓을 한다.

승합차에서 검은 양복들 십여 명이 내린다.

엘리베이터로 걸어가는 검은 양복들.


#195 박 사장 회사 사무실


노크 소리

박사장 네 들어와요.


잠시 후 문이 열리고 민철과 영수가 들어온다.

소파에서 일어나는 박 사장과 검은 양복들.


박사장 (일어나 악수를 건네며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아이고, 한 사장. 어서 오게.

민철 안녕하십니까. 박 사장님.(박사장과 악수하다 잠시 맞은편 남자들을 본다)

박사장 (소파에 앉다가) 아, 내 정신 좀 봐. 마실 것 좀 내와야지. (민철 일행을 보고) 비서가 퇴근해서. (일어나 밖으로 나간다)


민철 일행과 양복 일행 남았다.

서로 간의 암묵적인 신경전.


민철 저, 실례지만.

남자 2 (고개를 들어 민철을 노려본다)

민철 어디 파세요?

남자 2 예?

민철 아니, 아무리 봐도 그쪽이 조폭으로 보여서 말이죠.

남자 2 (씩 웃는다)


문이 열리고 양복들 십여 명이 들어온다.

문을 닫아 잠근다.


민철 (양복 일행을 보고 남자 2를 본다. 웃는다. 영수와 눈이 마주친다. 고개를 숙인다)


소파에 앉아 있던 남자 2, 3 품에서 칼을 꺼내 민철에게 달려든다.

입구 쪽의 일행도 몽둥이를 들고 민철 일행에게 달려든다.

민철과 영수 테이블을 남자 2,3 쪽으로 밀어버린다.

테이블에 밀려 뒤로 쓰러지는 남자 2,3.

양복들과 민철 일행 사이에서 일대 벌어지는 싸움.


남자 2 아니, 뭐야. 저 새끼는 그렇다 쳐도 저 빠짝 골은 기생오라비 같은 새끼는 왜 저렇게 잘 싸우는 건데?

남자 3 그러게 말입니다. 형님. 날아다니는데요!

남자 2 (남자 3의 머리를 후려갈기며) 뭐해, 얼른 가서 끝장 내지 않고.

남자 3 예, 형님. (일어나 칼을 들고 민철에게 달려든다)

영수 (싸우다가 민철에게 달려드는 남자 3을 보고 막아선다. 남자 3의 칼이 영수 옆구리에 꽂힌다) 으윽.

민철 (싸우다 칼에 찔린 영수를 보고) 영수야! (나머지 양복들을 쓰러뜨리고 영수에게 달려간다) 괜찮냐? (일으켜 앉혀 상처 부위를 본다)

영수 네, 형님, 괜찮습니다.


남자 2 민철에게 칼을 들고 덤벼보지만 민철이 바닥에 있던 각목으로 후려치니 쓰러진다.

남자 2에게로 다가가는 민철. 멱살을 잡아 올린다. 민철을 보고 비웃는 남자 2.


민철 너, 이 새끼 뭐야? 누가 사주했어? 어?

남자 2 하하하하. 너, 지금 한가하게 그런 걸 물어볼 시간이 없을 텐데. 과연 네 여자 친구는 무사할까? 하하하.

민철 (생각하다 힘껏 남자 2에게 주먹을 날려 기절시킨다. 영수에게 다가가) 영수야. 좀 어때.

영수 형님, 전 괜찮습니다. 얼른 여자 친구분에게 가보십시오. 얼른요.

민철 (옆에 있던 각목을 영수 손에 쥐어준다)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미적거리며 일어난다)

영수 전, 괜찮으니 얼른 가시란 말입니다.


민철 나가다가 정신 차린 양복을 발로 차 쓰러뜨린다.


#196 민철 차 안


곡예 운전을 하는 민철.


민철 (전화 걸리는 소리) 정실장 난데~~~~~~


#197 인아 집 앞


대문을 열고 들어가는 인아.

몇십 미터 떨어져 있는 승용차 안에서 인아가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남자 다섯 명.

차에서 내려 주위를 살피며 인아 집으로 걸어간다.

날렵하게 생긴 남자 하나가 동료의 도움으로 담을 넘는다.

잠시 후 열리는 대문.

안으로 들어가는 나머지 일행.


#198 인아 집 마당


남자 1 너희 둘은 여기서 대기해. 다른 식구들 오거나 저 년 뛰쳐나오면 잡아놔. 알았어?

남자 4,5 예, 형님.


현관으로 걸어가는 남자 1,2,3.


현관 물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199 인아 집 거실


구둣발로 조심스럽게 들어가는 남자들.

들어가다가 식탁에서 스마트폰을 보며 밥을 먹고 있는 인아와 눈이 마주친다.

낯선 남자들을 보고 사색이 된 인아.

인아를 포위하며 다가가는 남자들.


남자 1 (검지를 입에 갖다 대고) 쉬잇!

인아 (의자를 살며시 뒤로 뺀다)

남자 2 (그러지 말라는 손짓)


다가오는 남자 3에게 뜨거운 국그릇을 쏟아붓고 달아나는 인아.

얼굴을 감싸 쥐고 주저앉는 남자 3 싱크대로 가 얼굴을 씻는다.

남자 2가 달려들자 의자를 밀어버려 저지한다.

현관문으로 나가려는데 남자 1이 서 있다.

가다 말고 안방으로 방향을 돌리는 인아.

안방 문을 닫아 잠근다.


#200 안방.


안방 창문을 열고 뛰어내리려는데 창문 아래 남자 4,5가 보인다.

얼린 창문을 닫아 잠그는 인아.

밖에서는 발로 문을 차는 소리가 들린다.

전화하려는데 식탁에 놓고 온 게 기억난 인아

문이 열리며 남자 일행이 들어온다.


남자 2 (인아에게 다가온다) 이 썅년 너 이리 와. 넌 죽었어.

인아 (큰 소리로) 강도야!


인아의 비명소리에 다가오다 주춤하는 남자 2. 인아의 발차기에 맞아 쓰러지며 남자 3 쪽으로 쓰러진다.


쓰러지는 남자 2,3

이를 보고 남자 1이 놀란 틈을 타 문밖으로 뛰어나간다


남자 1 이 썅. 저 년 뭐야?


#201 인아 집 대문 앞


멈춰 선 차에서 정실장과 여자 한 명, 남자 두 명이 내린다.

차에서 내리는 일행. 남자들의 도움을 받아 담을 넘는 정실장과 여자 한 명.

직원 1이 직원 2의 도움으로 담에 올라 직원 2를 잡아 올린다.

정실장과 여직원은 마당에 있는 남자 둘을 쓰러뜨린다.


#202 인아 집 거실


달아나는 인아를 남자 1이 몸을 날려 다리를 잡는다.

넘어지는 인아. 일어나려는데 남자 2가 달려와 인아를 쓰러뜨린다.

쓰러진 인아의 머리채를 잡아 일으켜 세우 켜 세우는 남자 2


남자 2 이 썅년이 겁도 없이 죽으려고. 하, 확 이 년을.


남자 2가 세게 뺨을 갈기자 비명을 지르며 인아가 바닥에 쓰러진다.


남자 1 야, 상처 내지 마라. 돈 못 받는다.


남자들이 다가가자 뒤로 물러나는 인아.


남자 1 막내 넌, 캠코더 챙기고.

남자 3 예, 형님. (바닥에 있는 가방에서 캠코더를 꺼낸다.)


인아 당신들 누구야? 나한테 왜 이러는 건데? 울 오빠 알면 당신들 무사하지 못할 걸?

남자 1 아이고 그러셔요? 우리가 누군지 알 건 없고, 넌 그냥 조용히 누워서 다리만 벌려주면 돼. 아! 그리고 네 오빠는 아마 지금쯤 우리 조직원들에 의해 초주검이 되어 있을 걸!

인아 (놀라 한 손으로 입을 가린다)


그 틈을 타 남자 2는 인아 등 뒤에서 인아의 양팔을 잡고, 남자 1은 인아 위에 올라 몸으로 인아를 제압한다. 몸부림치는 인아.


인아 놔! 놔!

남자 1 (칼을 꺼내 인아 얼굴 근처에 댄다) 가만히 있지 않음 그 예쁜 얼굴에 상처 난다.

인아 (남자 1을 노려본다)

남자 1 막내, 잘 찍어라.

남자 3 (찍을 준비를 하고) 네, 형님.


남자 2가 인아 입에 천으로 재갈을 물리고 손을 뒤로 한 채 끈으로 묶는다.

남자 1이 칼로 상의 밑단부터 찢으며 올라간다.

몸부림치는 인아.


남자 1 어허, 다친다니까.


이때 거실로 들어서는 정실장과 동료 여직원.

남자 1 정실장 쪽으로 칼을 내미는데 정실장이 발로 쳐내고 제압한다.

여 경호원에 의해 제압당하는 남자 3.

남자 2 인아를 인질 삼아 뒤로 물러나는데, 남자 경호원 뒤에서 다가와 제압한다. 탈출하는 인아를 정실장이 안는다.


정실장 괜찮으세요?

인아 오빠는요? 오빠는 무사한 거죠?

정실장 네, 지금 이쪽으로 오고 계십니다.

인아 정말요? 정말이죠?

정실장 네!

인아 하아! 다행이다. (그리고는 쓰러지는 인아)

정실장 (인아를 흔들어 깨운다) 인아 씨! 인아 씨! 정신 차리세요. (여직원 보고) 119에 전화해!


#203 인아 집 앞


인아 집 앞에 차를 세우고 내리는 민철


#204 거실


거실로 들어오는 민철.

묶여 있는 남자 건달들.


민철 인아야!


정실장 품에 쓰러진 인아를 보고 달려간다.


민철 인아야! 정실장 인아는?

정실장 기절하셨어요. 극도의 긴장이 풀려서 그런 것 같습니다.

민철 인아야. 오빠야 정신 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