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간서치 N 전기수 Jul 27. 2022

전념하지 못하고 간만 보는 시대

어찌 보면 남사친, 여사친, 썸 타는 것도 마찬가지

이 책을 다 읽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첫 장은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저자는 현대를 전념하지 못하는 시대라고 진단합니다. 

특히 신세대인  MZ세대가 특히 그렇죠.

물론 그들이 전념하지 못하는 것도 이해는 가죠.


평생직장, 평생 고용이 사라진 시대. 어디 몸과 맘을 둘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그런데도, 마냥 시대 탓만 할 수는 없겠죠. 


사람들이 전념하지 못하는 것에는 공포, 염려와 불안이 작용합니다.

내가 선택한 게 아니면 어쩌지?

내가 가는 길이 옳은 길일까?

저자는 이런 부정적인 생각이 사람들이 무언가에 전념하는 걸 막는다고 합니다.


사랑도 마찬가지죠.


제 기억으로는 썸남과 썸녀, 남사친과 여사친이라는를 들은 지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왠지 이런 말들에도 관계에 전념하지 못하는 인상을 받곤 합니다.


그런데 MZ 세대 여러분, 50년을 살아보니까, 무언가에 심취해서 전념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저는 과거 몇 가지에 전념한 적이 있는데요.


먼저 여성학에 심취해 몇십 권의 책을 읽고 책을 내려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원고를 작성해 모 여대에 보낸 적도 있어요. 그때 처음에는 그 대학에서 발간하는 잡지에 싣겠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가 나중에 거절당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신학생이나 목회자도 아닌데, 기독교 사상에 심취해 전공 서적을 사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300페이지가 넘는 원고를 작성해 출판사에 보낸 적이 있었죠. 


한 동안은 내가 너무 쓸데없는데 전념했다 싶었습니다. 그러나 마케팅에 전념한 뒤로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제가 전념해 얻은 아마추어의 전문성이 저의 콘텐츠가 되었습니다. 그러니 대상이 무엇이 되었든 무언가에 전념하는 것도 쓸모 있다는 걸 느낍니다. 저자는 탐색만 하다 끝나는 시대에 전념하는 사람이 자신과 세상을 바꾼다고 말하네요.

작가의 이전글 5년이면 인생 충분히 바뀌고도 남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