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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간서치 N 전기수 May 30. 2023

돈 공부의 전도서 같은 책-돈의 심리학

솔로몬은 그의 지혜와 명철을 세 권의 성경책으로 남겼다. [잠언], [전도서], [아가서]가 그것이다. 그중 [전도서]에서 솔로몬은 자신의 지혜와 경륜을 전부 풀어놓은 후에 이렇게 말한다.


세상만사의 결론을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명령을 지켜라.
이것이 사람이 해야 할 본분이다.
전도서 12:13


솔로몬은 [전도서]에서 자신의 지혜 전부를 쏟아낸 후에 마지막이 위와 같은 말로 결론을 내린다.


모건 하우젤의 [돈의 심리학]도 이와 비슷하다. 저자는 책에서 돈에 관한 다양한 통찰을 제공하고는 마지막에 이와 같이 말한다.


대략 이렇다. 사실상 우리 가족의 순자산은 집, 체크계좌, 뱅가드 인덱스펀드, 몇 가지가 전부다. 우리 가족에게는 이 이상 복잡할 필요가 없다. 투자에 대한 나의 깊은 신념 중 하나는 이것이다. '투자 노력과 결과 사이에는 상관성이 거의 없다.' 그 이유는 꼬리 사건들이 세상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몇 가지 변수가 결과의 대부분을 책임진다. 당신이 투자에 아무리 많은 노력을 기울여도 당신의 전략을 크게 좌우할 두세 가지를 놓치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이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전략이 성공하는 데 중요한 몇 가지가 확실히 포함된다면 간단한 투자 전략으로도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다. 354쪽 


이건 마치 투자계의 솔로몬이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투자의 결론을 들었으니, S&P ETF에 투자하고, 무리한 대출로 집 사지 마라.
이 교훈을 지켜라 이것이 투자자가 해야 할 본분이다.


요즘, 2차 전지 테마주가 텐버거 주식으로 각광을 받는다. 그들 주식이 급등하기 전에 사지 못한 투자자들은 또다시 포모 신드롬을 경험했을 것이다. 나도 잠시 경험해 봤지만, 이내 안정을 찾았다. 


모건 하우젤은 투자에 있어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투자 대상을 보기 전에 먼저 자신을 보라는 것이다. 세상에는 자기에게 맞는 투자 대상과 투자 방법이 있다. 돈이 된다고 경공매에 나서거나, 테마주와 급등주를 찾기도 하지만,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먼저다.


[부의 인문학]의 저자 우석 님도 책에서 이와 비슷한 말을 한다. 델피의 아폴론 신전 기둥에 적힌 신탁인 "너 자신을 알라"는 투자에서도 진리다. 당신은 텐버거 주식을 찾아 투자할 만큼의 열정과 인내와 자기 관리 능력을 가졌는가. 그렇지 않으면, 그냥 맘 편하게 VOO 같은 S&P 500 ETF에 투자하라. 이게 워런 버핏도 모건 하우젤도 공통적으로 말하는 가장 맘 편하고 효과적인 투자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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