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전환점, 세렌디피티의 시작
크몽에서 쇼피파이와 워드프레스 대행 업무를 하던 평범한 50대 직장인이었다. 그저 부업 정도로 생각했던 일이 내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 줄은 몰랐다.
어느 날, 마스크팩 총판업체에서 쇼피파이 스토어 제작을 의뢰했다. 단순한 외주 작업으로 시작했지만, 점차 판매와 관리까지 제안하게 되었고, 어느새 이커머스 세계에 한 발을 들여놓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세렌디피티다. 부업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이런 우연한 만남도, 새로운 기회도 없었을 것이다.
큰 그림을 그렸다. 중동 시장 진출을 노리고 두바이에 사는 인플루언서들에게 제품을 보냈다. 결과는? 배송비와 제품 비용으로 몇십만 원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반응은 전무했다.
비용을 아끼려고 쇼피파이 스토어와 이메일 마케팅을 저렴한 외주업체에 맡겼다. 결과물을 받아보니 졸작이었다. 결국 다시 돈을 들여 수정해야 했다.
피부과 시장을 노리고 여러 곳에 제품을 보냈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진 곳은 단 한 곳뿐이었다.
호텔 여러 곳에 아웃바운드 메일을 보내 한 곳에 소량 납품했지만, 그 이후 반응은 없었다.
이 모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깨달은 것들이 있다.
첫째, 비용을 아끼려고 하면 나중에 돈을 더 쓴다.
처음부터 제대로 하는 것이 결국 경제적이다. 싼 것의 유혹에 넘어가면 결국 두 번, 세 번 지불하게 된다.
둘째, 반응이 없다고 틀린 건 아니다.
방향이나 방법을 달리해야 할 뿐이다. 실패는 틀림이 아니라 배움의 과정이었다.
시행착오를 발판 삼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면 좋은 열매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엇보다 덕분에 노후에 할 일이 생겼다. 더 여유롭고 유익한 나와 가족을 위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소망이 생겼다.
그리고 내가 낸 아이디어를 총판 대표가 마음에 들어 해서 실제 상품으로 출시하려 한다니, 이보다 더 큰 보람이 있을까.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 50대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것이 늦었다고? 천만의 말씀이다.
경험과 지혜가 쌓인 지금이야말로 진짜 시작할 때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아니라 성공의 선생님이다.
지금 이 순간도 누군가는 "너무 늦었다"며 포기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말하고 싶다.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진짜 시작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