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이라는 경전-19-
뚜렷한 필요가 없는데도 가장 자주 시행되는 외과적 처치 중의 하나가 자궁적출술이다. 전공 분야에 대한 면허를 받기 위해, 외과 레지던트들은 특정 처치를 특정 횟수 이상 경험해야 한다.
자궁은 여성의 호르몬 균형이 깨졌을 때 증상이 나타나는 첫 번째 조직 중 하나이다. 폐경기 전 증후군에서 가장 보편적인 자궁의 증상 가운데 두 가지는 자궁의 확대와 자궁 유섬유종이다. 월경 전 증후군이 있는 여성들은 종종 월경 기간 중 월경 기간 중 통증(월경 불순)을 경험하는데, 이것은 자궁의 내막이 자궁의 근육 벽으로 확대될 때(자궁 선근종) 가장 빈번히 유발되는 것이다. 자궁 내막의 출혈이 일어나면 혈액이 근육 내막으로 배출되어 심한 통증의 원인이 된다. 이런 통증은 이부프로펜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약(NSAID)으로 치료하지만, 그 원이 되는 호르몬 대사 불균형은 무시된다. 이 문제는 프로게스테론 수치를 회복시키고 자궁 내막의 정상적인 성장과 출혈을 회복하는 것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유섬유종은 보통 폐경기에 크기가 줄어들지만 유섬유종이 있는 환자를 치료할 때 의사가 가장 많이 선택하는 조치는 자궁을 제거하는 것이다. 수술로 유섬유종을 제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해도 자궁을 제거하지 않고 유섬유종을 제거할 수 있는 의사를 찾아보기를 권한다.
자궁 적출 수술을 받은 대부분의 여성들은 성적 쾌락이 감소하고, 자궁 경부 통증이 치료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또 폐경기 전 여성이라면 이 수술로 인해 갑작스런 폐경기를 맞게 되고 난소 크기도 줄어들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심장 질환과 골다공증의 위험이 늘어나고 배변실금 같이 방광에 문제가 생기며 만성적인 비뇨기관 계통의 감염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커지게 된다. 자궁 제거는 회복 시간도 길고, 비용도 많이 드는 대수술이다. 수술 후에는 6개월마다 담당의를 찾아가거나 적어도 일 년에 한 번은 호르몬 대치 처방을 새롭게 받아야 한다. 에스트로겐은 결국 섬유낭포성 유방, 체중 증가, 수분 정체, 고혈압, 혈병(血餠), 담낭 질환, 유방암의 위험에 노출된다. 반면에 외과 수술로 유섬유종만 제거하고 자궁을 손대지 않고 그대로 둔다면, 수술 후 몇 년마다 파파니콜로 도말 표본 검사를 할 때 말고는 병원 갈 필요가 없다.
로버트 S 멘델존 박사는 외과 의사의 과잉 공급으로 여성들이 불필요한 수술을 받고 있다고 믿는다. 그는 여성 환자 몸에 메스가 닿기 전에 먼저 그 수술이 정말로 필요한지, 그리고 어떤 이득을 줄 수 있는지 알아보기 전에는 수술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한다. 완벽하게 안전한 수술은 없다. 모든 외과적 처치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상존한다. 가장 위험한 것 중에 하나가 마취인데, 쇼크, 경련, 구토에 의한 질식, 심장 발작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또한 마취는 호흡기, 심혈관계, 신장, 뇌의 기능을 저해할 수 있다.마취가 직간접한 원인이 되어 사망하는 겨웅는 전체 수술 3,000건강 1건 꼴이다. 모든 수술은 환자를 수술 후 합병증에 노출시킨다. 합병증 중 일부는 영구적인 손상이나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으며, 폐렴, 응혈, 쇼크, 감염, 출혈 등의 합병증이 있을 수 있다. 사망률의 경우 수술의 종류마다 현저하게 다르므로, 어떤 종류의 수술이든 받기 전에 확인해 봐야 한다. 일례로 복식 자궁 적출술의 경우 사망률은 약 1%이다. 설령 여러분이 수술의 지뢰밭을 무사히 건넜더라도 아직 남아 있는 잠재된 위험은 병원내 감염(nosocomial infection)이다. 수술로 몸 상태가 호전될 것이라 믿는 것은 눈 감은 낙관이다. 수술로 인한 장기적인 영향이 때로는 질병 자체보다 더 나쁠 수도 있다.
수술 전 체크 리스트
1. 이 수술이 정말 필요할까?
2. 수술을 받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3. 비용이 덜 들고 덜 위험한 대안은 없는가?
4. 이 수술의 사망률은 얼마나 되는가?
5. 이 수술로 인한 나의 사망 확률은 얼마나 되는가?
6. 나의 주치의는 이 수술에 경험이 많은가?
7. 주치의에게 나와 같은 병이 생긴다면 이 수술을 받겠는가?
8. 수수을 받는다면 누구에게 맡기겠는가?
9. 수술을 받은 후 회복 기간은 얼마나 걸리는가?
10. 수술비는 얼마나 되는가?
11. 수술을 조금 연기하고 다른 치료를 먼저 받아보면 안 되는가?
의사의 자존심을 다치게 하는 것이 여러분의 몸을 다치게 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어떤 경우에든 다른 의사의 소견들 들어보아야 한다. 그러고도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또 다른 의사, 그리고 또 다른 의사의 의견을 들어보아야 한다. 다른 의사의 소견을 받으러 갈 때는 자신이 그 의사에게 원하는 것은 충고뿐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주지시켜야 한다. 특히 의학연구소는 부정확하기로 악명이 높으므로, 한 번의 검사 결과로 판단을 내린다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같은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의 경우를 참고하고, 책도 찾아보라. 때론 치료한 다음 부작용을 안고 살아가기보다는,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병을 안고 사는 편이 낫겠다는 결론을 내릴 수도 있는 일이다.
로버트 S 멘델존, 『여자들이 의사의 부당 의료에 속고 있다, Male practice : How doctor manipulate women』문예출판사, 2003,
『여성도 몰랐던 여성의 몸 이야기』p10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