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쓰기는 힘들어도 나를 성장하는데 계기가 되었다.

by 강상도

책쓰기를 먼저 시작한 한 사람으로서 글쓰기와 약간의 독서로 시작해 볼까 합니다.


독일 출생의 유대인 철학자 정치가인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 아이히만>의 책을 아시는지요? 책 읽어 드립니다. 프로그램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는데요


'악의 평범성'의 논란에 대해서 우리는 책을 통해 깊이 있는 사유와 사고를 넓혀주는 응축된 지식을 쌓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매력을 느끼게 합니다.


한나 아렌트는 <인간의 조건>에서 노동, 직업, 행위를 강조했습니다. 노동은 생계유지, 작업은 노동을 넘어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 그리고 말과 행위는 공동의 세계를 창조하는 과정이라 하였습니다. "말과 행위가 없는 삶은 인간의 삶도 아니고 그저 죽은 삶에 불과하다"라고 했는데요. 말과 행위는 글쓰기, 토론, 포럼 등 함께하는 것들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중에 글쓰기는 나 자신을 표현하고 기록하는데 좋은 시너지효과가 있습니다.


저의 글쓰기는 직접경험(여행, 체험)과 간접경험(책)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중요한 소스 역할을 합니다. 솔직히 정답은 없습니다.


예를 들며 학교의 고양이가 가끔 보이더라고요 그 고양이가 새끼 두 마리를 산책시키는데 아주 귀엽고 경계심이 많아 보였지요 어미가 없으면 어떻게 살아갈지 약간의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림책 <백만 번 산 고양이>를 보면서 엄마 고양이가 오래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이렇게 글을 전개하면 독자에게 편안하게 와닿을 수 있습니다.


글쓰기에서 주로 법정스님의 문체가 좋아 따라 해 보기도 했습니다. 특히, <맑고 향기롭게>, <무소유>, <산에 꽃이 피네>, <홀로가는즐거움> 등은 맑고 부드럽고 자연의 깊은 울림과 묘사가 좋았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절실함이 있어야 하고 꾸준히 쓰고 축적해 놓아야 가능합니다. 블로그나 SNS에 노출하는 것도 큰 효과가 있습니다.


저는 40대에 버킷리스트에 책쓰기를 목표로 올렸습니다. 잘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하나의 목표를 향하는 것은 살아가는 힘을 주었다고 볼 수 있지요


책쓰기의 계기는 언제부터일까요?


2013년부터 시민기자 활동을 하면서 큰 경험과 자산이 만들어졌습니다.


경남의 문화, 역사, 행사, 소소한 일상을 담았지만 정작 나를 위한 정체성을 위한 글을 쓰지 못함이 계속 남아 있었습니다.


책방의 에세이는 그렇게 4년을 거쳐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기억들을 더듬어봅니다.


우연히 김해에 독립서점이 오픈한다는 소식을 듣고 취재차 방문했지요


지내동의 <페브레로>인데요 작은 공간에서 남편은 바리스타, 아내는 책방지기를 하고 있어요 그들의 책방 이야기를 들어보니 열심히 사는 모습에 책방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더 느끼고 싶어 글로 쓰고 책을 만들어 보고자 구체적으로 경남의 책방을 찾아 나섰습니다.


2014년의 동화 같은 봄부터 밖은 추워도 안은 따뜻한 온기를 품은 책방을 탐방하였습니다.


주말마다 카메라와 인터뷰할 수첩을 들고 나선 4년은 그저 동네책방과 도서관을 좋아하면서 느꼈던 기억들이 행복으로 가득 묻어납니다.


남해의 책의정원은 인상 깊었고 밀양향교작은도서관은 향교안에 도서관이 있으니 은은한 향이 아직도 퍼져있는 듯합니다.


고성에 찾아 나선 동동숲은 정말 산속에 그런 도서관이 있을지 상상도 못할 일이었으니까요? 그런 기억들이 더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진주의 헌책 소문난서점 주인장의 책을 찾는 노하우는 놀랍고 대단함을 느끼게 합니다.


경남의 하나하나 방문한 책방은 그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삶에 녹아있는 향기들이 끌림에 있음을 지금도 그 공간과 책들의 첫 만남이 아련 거립니다.


책쓰기는 힘들어도 그 과정 하나하나에 나를 성장하는 계기가 됨을 지금도 잊지 않고 새로운 책쓰기에 도전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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