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하면서 좋았던 기억을 되짚어 보았다. 누구는 이해 못 하는 행동이라 하지만 가장 설렜던 것은 신청한 책이 현관문에 놓여있을 때다. 포장지를 뜯고 새책을 보는 순간은 그저 행복한 순간이었다. 그렇게 구입한 책이 나의 공간에 쌓여만 갔고 지금은 방 전체가 책으로 쌓였다, 읽어왔던 책은 서평으로 남겼고 읽지 못한 책들은 읽어보겠다는 다짐만 앞섰다.
읽다가 중간에 포기한 책은 여유가 있을 때마다 읽어갔다. 나에 책은 한줄기 희망 같은 끈이다. 인생의 고민이 있을 때마다 친구보다 책으로 질문을 던졌다. 답을 찾지는 못했던지만 구절에서 얻는 마음의 위안이 잠시 진정되는 것 같았다.
감정의 골이 깊어질 때도, 정리가 되지 않을 때도 책은 나에게 동정심을 품어 주었다. 책과의 여행은 새로운 경험을 주었고 그 경험들이 모여 나만의 언어로 풀었고 더 나은 진보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게 만들었다. 신기한 세상으로 가는 필요이상의 것들로 채웠다. 책이 주는 선물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책을 읽고 의문을 가지는 것이다. 의문을 던질 수 있는 독자만이 책을 다룰 수 있다.
책은 우리의 삶을 변화게 하는 물성이다. 에디슨, 오마바 대통령 등의 위인이나 영웅들은 독서를 통해 삶을 변화시켰고 성공한 사람들이 많았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책이다. 책이 사람을 만들고 우리가 가고자 하는 목표로 인도해 준다. 나의 목표는 결국 책과 사람과의 연결고리를 이어주는 것이다. 책에서의 여러 감정과 갈등고리, 이해와 타협 등 인간이 가진 모든 것들을 들여다보는 것이 독서다. 그 속에서 진리를 발견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고 못 찾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이 중요하다. 타인을 헤아리는 감정을 이해하는 마음들이 모인다면 책 읽는 독자는 분명히 열려있는 생각들이 만들어진다.
책은 하나의 무기이다. 무기를 장착하기 위해서는 책의 세세한 면들을 파악하고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과 뜻을 이해하고 생활에 실천에 옮겨야 한다. 필사와 밑줄 긋기, 메모, 서평, 리뷰, 토론 등의 아웃풋을 활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어느 날 시골 도서관에 방문했는데 "책태기가 왔어요"라는 문구가 눈에 확 들어왔었다.
책을 읽는 것이 시들시들해지면서 게으름을 피우게 되는 책태기가 왔을 때 나만의 방식으로 극복하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내용이다. 누구나 한 번쯤 찾아올 수 있는 책태기(책과 권태기의 합성어)는 중요한 시기를 맞이할 수 있는 시간이다.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까? 책 상담가 또는 사서의 도움이 필요도 하지만.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가? 고민과 실천의 과제를 해결하고 독서가 주는 중요한 의미가 계속 지속되야만 한다. 게시물에는 "재밌는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책에 스며들어요" "책태기가 왔을 때, 학장시절 재밌게 읽었던 책을 다시 보면 다시 책 읽는 재미가 생겨요." "아이의 그림책을 읽는다. 멋진 작가의 그림을 감상해 보면 적은 글밥의 책으로 읽고 싶은 분야나 주제의 책을 떠올라 독서를 하게 된다."
나는 책태기가 1년에 한 번 정도 오는 것 같다. 그를 때마다 읽었던 책을 다시 읽어보거나 청소년책을 읽어본다. 책모임에 가입해 보거나 새로운 독서방법을 지인과 공유해 본다. 중요한 것은 책 읽는 마음의 자세를 흐트럼 없이 유지하는 것이다.
책태기를 극복하면 책은 무기가 되고 삶의 일부분이 된다. 삶의 무기가 되면 단단한 독서로 성장된다. 독서는 삶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얼음을 깨고 나와야 진정한 독서가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책이 가진 무기는 어마어마한 힘을 가지고 있다. 세상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신세계로 갈 수 있다. 시공간이 변화하는 마법의 힘이 존재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은 책을 잘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탁월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책이 가진 나만의 무기가 장착되어야 한다. 그 무기는 자신만의 콘텐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만의 콘텐츠는 삶의 경쟁력이고 힘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