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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상도 Sep 27. 2024

독서가 인공지능을 이길 수 있을까?  

디지털 시대 읽는 삶이 필요한 이유

“인간 고유의 활동인 독서 사색 성찰 등을 통해 자신을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들은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을 것이다. 인공지능에게 지시를 내리는 존재가 될 것이다” (이지성 작가)

       

한국인 88%가 유튜브를 이용할 정도로 책 읽는 것보다 영상매체에 의존하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책은 영상이나 이미지와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영상은 책 보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독서는 이미지나 영상으로는 범접할 수 없는 지적 사고력과 인지능력이 필요하다. 멍하니 유튜브를 볼 수 있지만, 멍하니 책을 읽을 수는 없다. 한 번에 두 가지 이상을 처리하는 다중작업 인 ‘멀티태스킹’이 불가능하다. 책을 읽으면서 다른 동적활동을 동시에 할 수는 없다. 책 읽기는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하는 특별한 도구행위다. 독서가 중요한 이유는 많지만 중요한 것은 생각의 변화를 통해 우리의 사고와 가질 수 없는 정신적인 무기를 장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독서하는 뇌에서 디지털 뇌로 전환되는 과도기다. 따라서 독서를 하기 위해 뇌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이 인간의 사고와 감성과 추론 그리고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아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프루스트와 오징어 중)     


자극적인 영상매체들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단절하기는 불가능하지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독서가 좋은 대안이다. 독서와 영상을 함께 할 수 없지만 영상을 자막으로 읽고 해석하는 방법은 좋은 예다. 자막을 통해 다음 영상을 유추해 나아가고 그 과정에서 책을 읽는 것처럼 생각의 범위를 넓혀가는 습득력을 채워가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얀 르쿤 메타 수석 AI 과학자(부사장) 겸 뉴욕대 교수는 “인공지능(AI)이 특정 영역에서 우리보다 더 똑똑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상사(boss)가 될 것입니다. 인쇄술의 영향이 르네상스를 가능하게 한 것이었듯이 우리는 AI가 주는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인공지능이 주는 이점은 단순업무들을 대체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하여 인간의 가치와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다. 인간이 단순하게 오래 해야 하는 것들을 모두 AI가 대체할 수 있다. 독서는 AI가 누릴 수 없는 영역이 아니다.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독서를 통해 AI에게 명령하고 더 나은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질적 답변을 받아낼 수 있 수 있다면 더 편리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누릴 수 있다.   

AI 시대에는 정보 홍수 속에서 유튜브 영상이나 정보들의 진위를 가리기 어렵다. 독서는 다양한 관점과 논리를 접하며 정보의 진위를 판단하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비판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독서는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이 인공지능 이상의 존재가 되는 데 매우 필수적인 도구이다. 독서는 인간이 인간과의 상호 소통 능력을 갖춘 GPT-4.0o와 만나는 것보다 더 양질의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더 좋은 미래예측과 감각을 익힐 수 있어 인공지능에 종속할 없다.  

             

미래에 우리가 가장 두려워야 하는 것은 인공지능에 종속되어 생각과 창의, 인간의 다양한 지식들을 빼앗아 인간은 더 단순하고 재미를 추구할 수 없게 된다.


미래보다 과거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곱지 않았다. 하지만, AI의 미래에 독서와의 관계를 잘 다루어 준다면 우리의 미래는 훨씬 밝고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인공지능은 일상생활 속 깊숙이 파고들고 있으며 그 영향력을 급속히 확장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독서를 통해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생각과 사고, 비판력을 길러 다양한 방법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결국 AI 시대에도 독서는 유효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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