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 읽는 삶이 필요한 이유
‘상상이 현실이 된다’는 문장이 요즘 가장 실감 나는 말이다. 아울러 AI의 발전하는 속도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인공지능,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이 말하듯 디지털 대전환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변화하는 현실 속의 읽기의 방향도 디지털 시대에 맞게 설정하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시대를 읽지 못하면 시대에 역행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어려움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인간을 의미하는 ‘호모’와 사용자의 지시와 명령어를 뜻하는 ‘프롬프트’를 합친, ‘호모 프롬프트’는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능숙하게 부릴 줄 아는 인간의 능력을 강조하는 말이다. 호모 프롬프트처럼 인간은 AI와의 ‘의사소통’를 할 수 있는 능력 즉, 언어화·구체화를 통해 질문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 모든 바탕 속에 읽기의 능력이 포함된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읽기의 변화는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종이책으로만 인식되었던 읽기는 전자책, 오디오북, 디지털 매체 등 다양한 환경으로 읽기를 변화시키고 있지만 여전히 종이책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다양한 방향으로 읽기의 시도는 앞으로 변화될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하고 나아가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좋은 자료를 만들 수 있다.
최근 이슈화된 딥페이크와 영상매체 활용의 문제, 문해력과 어휘력 부족 등 온라인 읽기의 한계와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으로는 변화하는 현실을 따라잡을 수 없다. 중요한 점은 읽기를 통해 얻고자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찾을 수 있는 지적 능력이 필요하다.
지적 능력이란 단순히 읽기의 영역에서 벗어나 결과를 창출하는 창의적 영역까지 갖추어져야 한다.
챗GPT, 인공지능, 디지털 시대에 필요하는 것은 정해진 질문을 입력해 정해진 답을 얻게 되는 이전의 프로그램들과는 달리 어떤 질문을 입력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 다른 수준의 답을 얻을 수 있게 되어 읽기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인공지능을 통해 좋은 답을 얻기 위해서는 좋은 질문을 만들어야 하고, 좋은 질문을 하고자 하려면 프롬프트에 입력하는 사람의 지적 역량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지적 역량을 위해 필요한 읽기의 가능성은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는 훈련을 키워야 한다.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은 읽기의 리터러시를 온라인 환경 수준에 맞은 역량을 심어주어야 한다. 훑어보는 읽기가 아니라 깊이 읽는 비판적 사고와 공감능력을 갖추는 읽기가 앞으로 디지털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도구이다.
디지털 시대라 하지만 그 기초는 아날로그 내공이 튼실해야 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칠 수 없다. 생각 근육을 키워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생각 근육이 키워지려면 읽기를 통해 인간본연의 새로운 감각과 융합적 사고력을 만들어내는 역량이 만들어져야 한다.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한 가지 사실은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독서의 목적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인공지능 시대의 독서 또한 이전 시대의 독서와는 다른 목적을 갖게 된다.
단순히 읽는 독서의 의미에서 벗어나 읽고 질문하고 쓰고 의문을 찾아내고 풀어가는 다양한 방식을 만들어내는 독서가 필요한 도구다.
따라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인공지능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인간의 질문하는 힘과 타인과의 공감 능력과 함께 읽기 능력을 갖출 ‘호모 프롬프트’를 지속적으로 길러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