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동체를 꿈꾸는 문화예술 복합공간이 문을 열다

마을과 함께 문화 이야기가 흐르는 곳, 책씨북씨

by 강상도

양산시 상북면으로 가는 길은 한산하다. 마을과 함께 호흡하고 마을 공동체를 살리고자 글이나 그림으로 담아내거나 함께 고민하고 협업하여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사람이 있어 찾아가 보았다. 작년 10월에 문을 연 책씨북씨는 마을 마을(주)에서 운영하는 독립서점이다.

카페 비바 건물 3층에 위치한 책씨북씨는 넓게 여럿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눈에 띈다. 할로윈데이의 장식물, 놀이교구들이 아이들을 위한 공간임에 특별했다.

책들이 놓은 매대에는 손님들이 주문한 책과 지역민이 만든 책, 장르가 다양한 주제의 책들이 가을 색감처럼 소담하게 놓여 있다. 창가에 따뜻한 가을 기운이 느껴온다. 온기가 책방을 가득 채웠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이 역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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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서점을 운영하는 권혜진 대표는 디자이너다. 전체의 분위기도 그런 부분들이 디테일하게 표현돼 있었다. 권 대표는 자기만의 작업실 공간이 있고 권 대표와 마을 사람들이 만든 신문 <마을마을> 배포, 전시용이 비치돼 있었다. 권 대표가 좋아하는 그림책과 동화책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리뷰가 적힌 그림책이 손길 닿는다. 마을신문은 함께 만들어가는 마을의 소소한 이야기가 담겼다.

독립출판물은 작지만 계속 구입하여 비치할 예정이다. 권 대표가 심혈을 기울인 공간에는 함께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마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다.

교육 관련 책들이 많았고 논픽션이나 사회적 현상에 관련된 책들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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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주민들과 소통하는 매개체다. 다양한 이야기가 결국 그들의 삶과 연결하는 디딤돌과 같은 선이다.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 주제별 도서는 우리들의 삶을 진지하게 엮는다.

권 대표는 디자이너 전공으로 프리랜서로 일하다 마을공동체 또는 공동육아나 책방에 관심이 많았다. 여러 곳의 책방을 알아보고 지금의 공간에 문을 열었다.

그 이전에도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였고 그런 경험이 마을공동체라는 큰 틀에서 문화를 살리고 함께 성장하는 장소로 하고자 하는 그녀의 열정이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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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씨북씨는 “사람을 지칭하거나 마을의 씨앗”이라는 것도 표현됐다.

마을 사람들은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육아를 시작으로 미술교육, 마을학교, 보드게임, 일상 드로잉 강좌 등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가득 채워가고 있다. 벼룩시장 및 프리마켓도 열고 있어 마을과 함께하는 행사도 열린다.

모임은 책맥 독서회, 성인 그림 공부, 학부모(육아) 모임, 공부하는 엄마 등 서로의 재능을 나누는 활동으로 마을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어가고 있었다. 아이들에게 미술을 활용한 놀이 및 작업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몇 권의 책을 추천했다.

아이들이 흥미로워할 독특한 캐릭터로 짜인 맥 바넷의 그림책 <네모>, <세모>, <동그라미>와 김승연의 <여우모자>는 친구에 대한 진지한 내용을 알 수 있는 동화책이다.

김경숙의 그림책 <게으름 귀신 쫓은 팥죽 한 그릇>은 전주지역에서 내려온 옛이야기로 풀었다. 책은 주민들과 소통하는 매개체다. 다양한 이야기가 결국 그들의 삶과 연결하는 디딤돌과 같은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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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 25(목)에는 지역작가 박조건형 & 김비의 토크 콘서트와 독립출판에 대한 특강도 열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가 흐르는 곳으로 마을과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이벤트 및 도서 입고 소식은 인스타그램과 밴드에 공지를 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권 대표는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책을 기획하고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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