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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윗레인 Jul 02. 2023

친근하지만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14가지 방법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 쓸 게 너무 많은 브랜딩 by 박지현

 

 오래전 친구를 만나기 위해 들린 동네에서 낡은 한옥을 본 적이 있었다. 머릿속에서 한옥을 이리저리 돌려보며 어떻게 하면 멋진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상상해 보았다.

 하지만 친구는 오래된 한옥은 귀신 나온다며 수리비는 1억 넘게 들 거라고 나를 만류했다. 그 후로 그 한옥은 내 맘 속에 아쉬움으로 남게 되었다.


 여기 같은 공간을 보고도 전혀 다른 생각을 한 사람이 있다. 실행력도 남달라 낡고 잊힌 공간이었던 익선동을 한국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만들어 놓은 익선다다의 박지현 대표가 그런 사람이다.

 그는 단기간에 50개가 넘는 브랜드를 만들어낸 한국 최고의 히트메이커이다. 심지어 나이도 젊어 앞으로 만들어낼 이야기가 더욱 무궁무진한 사람이다. 이런 그가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 쓸 게 너무 많은 브랜딩’이라는 책으로 초창기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익선다다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인 ‘풍뉴가’를 소개로 책은 시작된다. 오래된 소재를 재해석하여 친근하지만 새로운 방법으로 사람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일. 익선다다가 가장 잘하는 일이자 다른 회사들이 굉장히 부러워할 브랜딩 방법이다.


 이 외에도 저자의 아이디어 공구함에 열심히 모으고 잘 정리해 둔 것들로 벌여 놓은 여러 브랜드들의 탄생 과정이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퍼스트 무버가 되는 것의 장점, 깊이 있게 파고 들어가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어야 하나 기본은 집요하게 지켜나가기, 분명한 전략으로 고객 설득하기, 이미 운영 중인 브랜드라도 끊임없이 브랜딩 고민하기, 추상적인 것 시각화해 보기, 시야 넓히기 등의 브랜딩 노하우 전수도 아낌이 없다.

 특히 여러 가지 영감을 한데 모아 새로운 미장센으로 만들어 내는 장면들은 이 책의 하이라이트이다.


 책 한 권을 읽었을 뿐인데 머릿속이 금세 분주해졌다. 올해는 이 책을 들고 여러 곳을 다녀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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