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해피정자

60대 할머니 정자, 베리를 만나 해피와 함께 제2의 인생을 연다

by 황규석

김정자 할머니는 남편이 죽은 뒤 30여 년을 일해 온 식당을 접고

도보여행을 나선다. 고향인 땅끝마을 해남까지 도보 여행을 시작한다.

딸도 출가시키고 이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다.

진정한 자유를 느껴보기 위해서 도보 여행을 시작한 것이다.

그의 곁에는 누런 충성스러운 커다란 5살 된 진돗개 황구 '해피'가 함께 한다.

편의점, 주유소를 지나며 거기서 일하는 학생들도 만나고

거센 비바람도 맞고 자동차 사고의 위험도 있었으나 도움을 받아서 야영을 한다.

어느 날 시골 장터에서 ‘베리’라는 작고 늙은 몰티즈를 데리고

다니던 민지, 준호 커플을 만난다. 그리고 함께 민박집에서 하루를 보낸다.

강아지로 인해 인사를 나누고 안면을 텄지만 커플은 다른 생각이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다시 도보 여행을 떠나는데 해피가

버스 정류장에서 전날 만난 커플에 의해 박스에 버려진 베리를 발견한다.


베리를 데리고 태어나고 자란 고향 해남으로의 도보여행을 이어간다.

중학교 동창 친구인 박순이, 이순자를 만나 마지막

스카이 워크까지의 도보여행에 합류한다.

해안도로를 걷다가 서해안 작은 해수욕장

소나무밭에서 하루를 야영하고 세 친구는 회포를 나눈다.

그러나 간밤에 베리가 텐트를 나가서 잃어버리게 된다.

주변을 찾아 헤매었지만 찾을 수 없는 베리.

아쉽지만 정자 할머니는 일정상 그곳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몇 날 며칠이 고생 끝에 지난 뒤에 드디어 땅끝마을 해남 전망대에 도착한다.

정자의 다른 고향 친구들이 그런 정자를 마중 나오고

오랜 여정 끝에 목적지에 다다른 정자는 친구들과 포옹한다.

친구들이 돌아가고 김정자도 딸이 차를 가져와 집으로 돌아간다.


며칠 후 김정자 할머니는 잃어버린 ‘베리’가 마음에 걸려 다시

그 젊은 커플이 버리고 간 베리를 발견했던

그 시골 버스 정류장을 찾아갔는데 ‘베리’를 찾을 수 없었다.

민박집에 여정을 잡고 '해피'와 함께 며칠간 베리를 찾아 나선다.

더 이상 시간이 없는 정자는 '해피'를 안고 차를 몰고 돌아나간다.

그리고 해 질 녘 마지막으로 시골 버스 정류장에 가서 베리를 찾아본다.

노숙견이 된 해피는 정자와 '해피'가 왔을 때 막 정류장을 벗어나고 있었다.

서로의 길이 어긋난 것이다.

그때 ‘해피’가 '베리'의 냄새를 맡고 컹컹 짖는다.

이상한 느낌을 받은 정자가 급히 차를 세운다.

저 멀리 베리가 이쪽을 바라본다.

붉은 노을 안에 정자는 '해피'를 품에 안는다.

이제 베리와 헤피와 정자는 한 가족이 되어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


<등장인물>

김정자(62, 여): 30년을 식당을 남편과 운영한 김정자 할머니

남편이 일 년 전 죽고 가게를 닫고 도보여행을 다니고 있다.

해피(12, 남): 황구 진돗개, 김정자 여사의 식당에서 키우던 진돗개

작은 수레를 끌고 김정자 여사의 보디가드로 함께 도보여행.

아들 같은 존재로 묵묵히 길을 따라나선다.

베리(14. 여): 양귀에 분홍빛 염색이 된 나이 든 몰티즈. 준호가 키우던 강아

노쇠하다는 이유로 민지의 압력에 의해 버려진다.

민지(29. 여): 시골 장터에서 우연히 김정자, 해피를 만나는데 현실적이며

이기적인 여자로 베리를 버릴 궁리를 한다.

준호(29. 남): 민지의 남자친구로 좀 드센 민지의 눈치를 보는 우유부단 하다.

박순이(62. 여): 해남땅끝 여행의 마지막에 동참하는 김정자의 친구.

이순자(63. 여): 해남 땅끝 도보여행에 참가한 김정자의 친구.

편의점알바 여학생(21): 외모에 관심이 많은 순진한 여대생.

주유소 알바휴학생(25): 성실한 청년. 폭우를 만난 김정자 할머니에게 친절을 베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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