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서사는 그렇게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

성취보다는 잃음이 기쁨보다는 상처가

by 황규석
2021.12

페이스북 사진으로 과거의 오늘을

가끔 돌아본다. 아니 돌아보게 된다.

SNS는 쓸데없는 짓이라는

영국 맨체스터 Utd의 명감독이었던

퍼거슨 경은 말하는데

나름 열심히 SNS를 하며

그것이 다가 아니라 반문하곤 한다.


기록을 즐겨하는 편인데

사실 그 기록엔 좋은 일보다는

아프고 상처받은 마음, 즉 상실의

기억이 더 많다.

내 일기장을 봐도 그렇다.

그렇게 안 좋은 일과 사건이 벌어졌을 때

그걸 털어놓고 이야기하고 싶어서

그런 것 같다.


나는 어제 작년의 나보다 더 나아졌는가?

대답하기 곤란하다.

더 나아지지 못했다.

그건 더 이루지 못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더 도전했는가?

그것도 아니다.

4년 전에는 신춘문예에 소설도 응모했는데

올해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우체국에

가지도 못했다.

완성한 작품도 없다.


이렇게 반성문으로

가름하고자 한다.

성취도 아니고 잃음도 안니고

머뭇거림으로...

쓰리지만 그것이 현실이다.

다시 프린터기기 검은 글씨를 촥촥

뽑아낼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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