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4천 원보다는 3장 만원이 더 개이득이지

by 황규석
2026.01 동묘


늦은 점심을 먹고 동묘를 산책했다.

동묘 앞에는 구제 노점 옷가게가 크게 열린다.

결혼 후에는 구제 옷을 사지 못했다.

그러나 결혼 전에는 그러니까 총각 시절에는

구제 옷을 참 즐겨 사 입었다.


구제 옷가게를 처음 알게 되고 나서는

거기가 진짜 천국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충격이었고

나에게 딱 맞는 곳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었다.

아는 모임의 동생이 소개해줘서 갔는데

정말 딴 세상이었다.


동묘, 동대문, 옛 청계천 시장 등 난 중고가 좋아서 자주 들렸다.

동묘는 지금 내가 서울 출근하는 곳과 가까워 자주 들른다.

요즘은 외국인들도 많이 보인다.

사진에 보이는 저 가게는 검은 피부의 외국인이

알바로 장사도 하는 곳이다.


예나 지금이나 난 실속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직접 구입하지는 않아도 구제 빈티지 샵을 돌면

어느 정도 소비심리가 정리가 되고 억제된다.

그런 효과는 부과적이고 일단 한 바퀴 돌아보면

사람 구경도 하고 오래되고 신기한 물건도 보고 재미있다.


그렇게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좋다.

어쩌다 보니 일하는 가까운 곳에 동묘가 있어서 참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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