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점심을 먹고 동묘를 산책했다.
동묘 앞에는 구제 노점 옷가게가 크게 열린다.
결혼 후에는 구제 옷을 사지 못했다.
그러나 결혼 전에는 그러니까 총각 시절에는
구제 옷을 참 즐겨 사 입었다.
구제 옷가게를 처음 알게 되고 나서는
거기가 진짜 천국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충격이었고
나에게 딱 맞는 곳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었다.
아는 모임의 동생이 소개해줘서 갔는데
정말 딴 세상이었다.
동묘, 동대문, 옛 청계천 시장 등 난 중고가 좋아서 자주 들렸다.
동묘는 지금 내가 서울 출근하는 곳과 가까워 자주 들른다.
요즘은 외국인들도 많이 보인다.
사진에 보이는 저 가게는 검은 피부의 외국인이
알바로 장사도 하는 곳이다.
예나 지금이나 난 실속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직접 구입하지는 않아도 구제 빈티지 샵을 돌면
어느 정도 소비심리가 정리가 되고 억제된다.
그런 효과는 부과적이고 일단 한 바퀴 돌아보면
사람 구경도 하고 오래되고 신기한 물건도 보고 재미있다.
그렇게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좋다.
어쩌다 보니 일하는 가까운 곳에 동묘가 있어서 참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