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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완두 Oct 20. 2024

사라지고싶지만, 동시에 살아지고싶다.

저에게도 구독자가 생겼습니다.

청소년 쉼터에 입소한 뒤로 저의 생을 한풀이할데가 없어

기운이 생기고 여유가 될 때 힘듦을 글로 털어내고서

조용히 살아가고 있었습니다만,


그 한풀이가

관심을 많이 받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청소년 쉼터’ 라는 주제가 흔치않아서 그런걸까요.


과한 관심은 부담스러워서 도망다닐까 싶었는데

저에게도 관심 가지시는 구독자가 생기니

어떤 계기로 인해 구독을 하셨는지, 글 내용은 심심치않은지, 여러모로 반짝이게 됩니다.


‘쉼터의 입소한 계기 (하)' 내용만 풀면

에필로그는 드디어 끝나게 되고

청소년 쉼터의 전반적인 생활을 천천히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청소년 쉼터' 라는 곳은 안좋은 소문을 듣고 나쁜 인식을 가지고있거나 되려 정보가 부족해 그런 곳이 있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고뇌 끝에 연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청소년쉼터라는 복지기관이 있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고, 만약 청소년 때 일찍이 알았더라면, 저의 고된 삶은 이렇게 헤프진 않았을겁니다.


글을 마음이 가는 대로 표현하는 지라 아무래도 문장이 들쑥날쑥하겠지만... 한 작품, 한 작품, 기다려주시는 김에

한 번 더 읽어주시면 어느정도 이해가 되실 거라고 믿습니다.


전체적인 흐름을 살짝 스포해드리자면

청소년 쉼터의 생활은 정말 만족스러웠지만

저에게도 아픈 이야기가 내재된 만큼

모든 입소생들도 각기마다 다른 아픈 이야기들도 있기에

내용은 어둠이 짙고, 매우 깜깜하지만 희망을 잃지않는 작은 광원을 내뿜는 힘을 표현하려고 합니다.


이야기가 많이 먹먹하겠지만

희망을 잃지않는 우리를 보며

포기하지 않고 끝 까지 읽어주시는 당신이 있으면


위기 청소년, 학교 밖 청소년, 보호종료아동, 사각지대의 놓여있는 모든 사람들을 널리 인식하게 되는 큰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무기력 때문에 영원히 사라지고 싶지만

구독자가 곁에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살아지고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캠프 때 친한 입소생이 찍은 캠프파이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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