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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이시르 Mar 25. 2024

원수가 친구가 된 어느 날

"헤롯과 빌라도가 전에는 원수였으나 당일에 서로 친구가 되니라"


당일은 예수님을 사람들이 고발하여 빌라도에 재판받고 있는 상황이다.

군중들은 모두 예수님을 처형해야 한다고 외치며 명절에는 백성들이 원하는 죄수 한 명을 풀어주는 관례가 있어 폭동과 살인을 저지른 죄수를 놓아주라고 외치고 있다.


판결을 내려야 하는 빌라도와 헤롯은 예수님의 행적을 알고 있기에 서로 결정을 회피하고 예수님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였다고 말하고 빌라도는 손을 씻으며 백성들에게 책임을 지라고 말하며 그 둘은 그 어느 것도 책임지지 않기 위하여 다정해졌고 친구가 되었다.




당신은 원수가 있나요?  원수까지는 아니더라도 미워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 혹시 당신에게 원한을 가진 원수가 있을까요?


우리는 아마도 본인의 원수는 많이 떠오를 것이지만 나를 원한 가진 사람은 떠올리기 어려울 것입니다. 각자에게 원수가 있다는 것은 자신도 누군가에 원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네 원수를 사랑하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몇백 번을 들어보아도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워하는 것도 모자란데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미워하는 사람을 사랑으로 바꾸는 일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어려운 것을 원수였던 헤롯과 빌라도는 하루 만에 다정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세상 정치를 보면 서로 칼을 품고 있는 원수이면서 다정한 친구가 되고, 사회 안에서도 친구와 동료가 자신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은 아닌지 고민해 보게 됩니다.

그리고 원수를 사랑하기 전에 나에게 칼을 품은 원수들이 이웃과 주위에 언제든지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먼저 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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