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반복된 삶에 지쳐 권태한 나날을 보내다 보니
세상 쾌락만이 권태한 나를 위로해 주었다.
이 쾌락이 영원할 줄 알았지만
세상의 쾌락은 육체와 정신을 고통을 느낄 수 없게
아주 조금씩 고통으로 빠뜨리고 있었다.
고통을 느낄 때 즈음에는 이미 살아갈 희망조차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 홀로 있는 나를 보게 된다
이젠 고통을 넘어 신음소리조차 낼 수 없는
순간이 오면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나의 어려운 상황의 잔을 옮겨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몰라 찾아보지만 이미 주위에는 아무도 없다.
그 잔은 이미 누구의 힘으로도 감당 못 할 만큼
커져버렸기 때문이다.
이때 대부분의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세상 탓을 해보며 스스로 눈을 감는 일이다.
내일의 해가 없고 눈을 뜨지 않고
영원히 잠들 수만 있다면 행복하다.
결국 눈을 감았고 분명히 잠들어
행복할 줄 알았는데
상상할 수도 없는 더 큰 고통이
눈앞에서 다시 시작된다면
그때는 또 누구의 탓을 해보면
나의 마음이 편해질까?
하루를 보내고 밤에 눈을 감고 잠든 후에
아침이 되면 눈을 뜰 수 있는 이유를 누가
설명해 줄 수 있을까?
누가복음 12장 16~20절
17 심중에 생각하여 이르되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까 하고
18 또 이르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1 9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20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내가 아무리 세상의 것을 쌓아 모아서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며 즐거워 할 준비가 되어있어도
오늘 아침에는 눈을 뜨지 못하게 할 수 있다는 말씀이다.
반대로 오늘 아침에 눈을 뜨게 하셨다는 것은
내가 해야 할 일이 크고 은밀한 비밀이 있기 때문이다.
아침이니까 눈을 뜨는 게 당연한 것으로 알고
오늘 하루도 살아갑니다.
이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기적입니다.
만약 당연한 것이 아니라면
편하게 잠을 잘 수 있을까요?
매분 매초 일어나 심장이 뛰고 있는지
숨을 쉬고 있는지 확인하며 밤을 지새워야 할 것입니다.
밤마다 나를 재우시며
아침에는 나를 깨우시는 하나님 앞에
날 살리실 이유는 한 가지도 없지만
날 죽여야 할 이유는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그런 나를 오늘 아침을 깨우셨고
오늘 하루를 사는 것이 염치없지만
오늘 하루를 살게 하신 이유를 스스로
찾으라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니님의 말씀을 읽고 예배하고 찬송하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오늘 하루를 살게 하신 은혜로
나의 하나님을 세상에 어떻게든 외치고 싶은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