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에서 자라나 성인이 되고, 성인이 되면 혼자 살만해지니 둘이 되고 둘이 살만해지니 셋이 되고 넷이 될 때까지는 계속 성장합니다.
계속 성장만 하다 보니 영원할 것 같았지만 성장이 끝난 후에는 조금씩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고,
문제가 문제를 낳아 쌓이다 보면 도망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몸은 점점 연약하고 병들어가고, 부부간의 사이는 냉랭해지고, 사회에서 나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건강한 몸으로 계속 일은 할 수 있을까? 염려가 되고, 돈이 있으면 괜찮아질까 투기를 하여 손해를 보고, 술에 취하면 우울한 마음이 괜찮아질까? 몸은 망가지고 있습니다.
이것뿐입니까? 자녀들이 자라서 학교에서 친구들과는 잘 지내고 있을까? 학교폭력에 피해자가 되는 것은 아닐까? 친구를 괴롭히고 있는 것은 아닐까? 대학교는 갈 수 있을까?
찰나의 기쁜 순간들보다는 알 수도 없고 헤아릴 수조차 없는 문제들이 산더미 같이 앞에 쌓여만 있습니다. 모든 문제를 피해 갈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때 도망쳐서 찾아오는 것이 종교입니다.
문제에서 벗어나 종교적 행위를 하고 나면 무언가 모르게 평안해지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평안을 주었다고 생각하나요? 문제는 그대로이지만 문제를 해결 받기 위해 열심과 정성으로 드린 기도가 왠지 문제를 해결해 줄 것만 같았나요?
저는 사람이 만든 종교의 역할은 이 정도까지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열심과 정성으로 드린 예물 땀 흘려 드린 기도를 신이 있다면 외면하지 못할 거야~라는 자부심에 위로를 받는 것은 아닐지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 종교의 역할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으로 위로를 받고 위로가 된다면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문제가 하나 있다면 지금 당면해 있는 문제가 지나가면 다시 예전으로 아주 쉽게 돌아가는 것이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앞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뿐이기에 신이 있다면 누구라도 상관없으니 나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달라고 애원하고 부탁을 합니다. 기도를 하면 문제가 해결이 되던가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거의 모든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누구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와 당신의 뜻을 해결해 줄 누군가를 찾고 있으면서 신의 존재의 의미는 생각해 보셨나요? 당신이 신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요? 신이 당신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요? 만약 신이 당신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 것이라면 당신이 더 높은 위치에 있는 것 아닌가요?
신은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기 위해 존재하는 분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도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나의 문제를 들고 신 앞에 나아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나의 문제가 해결되면 더욱이 신이 살아있다고 찬양하고 의지하고 감사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나요? 신이 쓸모가 없게 되어 버려 버리는 것이 사람입니다.
출애굽기 9:27
27 (이집트왕)바로가 사람을 보내어 모세와 아론을 불러 그들에게 이르되 이번은 내가 범죄하였노라 여호와는 의로우시고 나와 나의 백성은 악하도다
28 여호와께 구하여 이 우렛소리와 우박을 그만 그치게 하라 내가 너희를 보내리니 너희가 다시는 머물지 아니하리라
33 모세가 바로를 떠나 성에서 나가 여호와를 향하여 손을 펴매 우렛소리와 우박이 그치고 비가 땅에 내리지 아니하니라
34 바로가 비와 우박과 우렛소리가 그친 것을 보고 다시 범죄하여 마음을 완악하게 하니 그와 그의 신하가 꼭 같더라
35 바로의 마음이 완악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내보내지 아니하였으니
이집트에 불덩이 우박이 떨어지는 재앙을 당하고 있자 완악한 이집트왕과 백성들은 자신의 죄를 시인하며 여호와께 기도합니다. 그 기도를 들어 재앙이 끝나자마자 다시 기도하지 않고 범죄하고 완악해지는 것이 사람입니다. 똑같은 행동을 세 번 반복하다가 끝내 자멸합니다.
지금 이집트왕에 모습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나는 그러지 않을 것 같으신가요?
저는 이게 우리의 모습이고 어쩌면 당연한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들어지면 하나님을 찾고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도 아니고 조금 살만해지면 나의 힘으로 살아가는 게 보통의 사람입니다.
요한복음 6장
9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나이다 그러나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사옵나이까
10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사람들로 앉게 하라 하시니 그 곳에 잔디가 많은지라 사람들이 앉으니 수가 오천 명쯤 되더라
11 예수께서 떡을 가져 축사하신 후에 앉아 있는 자들에게 나눠 주시고 물고기도 그렇게 그들의 원대로 주시니라
12 그들이 배부른 후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남은 조각을 거두고 버리는 것이 없게 하라 하시므로
...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내가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니라 하시니라
52 그러므로 유대인들이 서로 다투어 이르되 이 사람이 어찌 능히 자기 살을 우리에게 주어 먹게 하겠느냐
...
66 그 때부터 그의 제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떠나가고 다시 그와 함께 다니지 아니하더라
성경에서 유명한 사건 중 하나인 오병이어로 오천명을 먹인 기적이 있습니다. 배고픈 사람들은 예수님이 기적을 베푸시는 것을 보고 따라다녔고 배부른 후에 하늘의 비밀을 알려주자 무슨 소리를 하는것인지 관심이 없어 많은 사람이 떠나갑니다. 어쩌면 오병이어의 가르침은 오천명을 먹이시는 기적을 보여주시려는 것이 아니라 배부른 자들이 떠나 지옥이 된다는 저주를 이야기해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예수님은 비유로 말씀하시고 많은 기적들을 행하셨지만 그 모든 것들이 깨닫지 못하고 고침을 받지 못하게 하려고 하셨다는 어려운 말씀을 하십니다.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이 사람의 힘과 지혜로는 불가능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습니다.
마태복음 13장
10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어찌하여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시나이까 11 대답하여 이르시되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그들에게는 아니되었나니 12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13 그러므로 내가 그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것은 그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들어도 듣지 못하며 깨닫지 못함이니라
우리의 배고픔과 문제는 계속될 것이고 죽을 때까지 끝나지 않습니다. 문제가 해결되길 바랄 것이 아니라 문제가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것이 더 빠를 수도 있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 항상 기뻐하라 17 쉬지 말고 기도하라 18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이 세상과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사람을 내 백성으로 삼고 너희의 하나님이 되는 것이 아버지의 뜻입니다.
출애굽기 6:7
너희를 내 백성으로 삼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리니 나는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낸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지라
잠언 19:21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서리라
문제가 있을 때만 기도한다면 어떻게 쉬지 않고 기도할 수 있겠습니까?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기도하라는 뜻일까요? 어차피 사람의 계획은 기도한다고 되지 않습니다. 저는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의미는 예수(말씀)과 함께 사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많은 계획들이 있지만 그 뜻이 원대로 이루어지면 하나님을 떠나게 되어 지옥이 됩니다. 오직 하나님이 뜻만이 완성될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으로 살면 문제가 문제가 아닌 것이 된다는 것을 저는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