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에 우연히 몸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되었고, 놀라운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 몸은 너무 정직했고 매일 오늘의 나를 만들고,
생존시키기 위한 일을 묵묵히 하고 있었다.
나는 외부의 집중되어 있었고 그 일들을 처리하느라 온통 정신을 빼았겼고, 사실 남은 것은 하나도 없었다.
이미 만으로도 40이 넘었고 외부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은 내 능력보다 더 하려고 하지 않아도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 만큼 적어도 한 분야에는 전문가가 되어 있을 나이이기 때문이다. (눈 감고도 할 수 있을 만큼...)
40년을 외부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내부에 집중해야 할 때이다.
1. 가장 첫번째는 "듣기" 이다. 이것은 경청이라는 말로 억지로 해보려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변화, 즉 듣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 들을 수 있다. 아니 들리게 된다.
누군가가 말하길 내가 읽고 말하는 영어 단어들이 모두 아는 것이 아니다. "들려야 아는 것이다." 라는 말을 하였는데 매우 공감하였다. 나는 태어나 한국말이 들렸고 한국인이 되었다.
이 처럼 내게 들리는 소리에 반응하고 들려올 때 비로소 그 나라에 속한 자가 되기 시작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2. 들리기 시작한다는 것만큼 놀라운 변화는 없다.
내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본다면 사실상 듣고 볼 이유와 의미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겠는가?
그렇게 나는 "듣기"를 좋아하게 되어 교회를 찾아 다녔고 우주 물리 생물 진화 운동 유튜브도 챙겨서 보았다.
3. 들음으로 많은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 중에 몸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듣게 되었다.
지금 내 몸이 이렇게 된 이유 그럴 수 밖에 없던 이유들...
몸은 정직하여 나의 생존을 위해 최적화 되어 있다.
가끔은 착각도 하고 고장이 난 것처럼도 보이지만, 그 만큼 우리는 매일 위태로운 삶을 살고 있다. (내가 착각한 것인지? 몸이 착각한 것이 면밀히 따지고 살펴야 한다.)
4. 지난 5개월동안 근육량은 1kg늘었고 체지방률은 16%감소 했다. 렙틴 호르몬, 인슐린 호르몬, 케톤체, glp1, 코르티솔 호르몬, 수면 등 다이어트를 위한 지식들은 많지만 방법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목적"이다.
5. 예뻐지고 싶어서, 바디 프로필 찍으려고, 건강하게 오래 살려고, 이것은 목적이 아니고 목표임을 알아야 한다. 푯대를 쫓아가는 것은 결코 나쁜 방법은 아니지만 언제든 푯대는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목적은 변하지 않으며 영원한 것이다.
6. 목적은 몸이 나를 살리려 했던 것처럼, 몸이 나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살리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내가 살아야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고 그들을 구할 수 있는 기회라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살아야 한다는 것은 내가 먼저 살아 있어야 된다는 이기적인 뜻이 아니다. 난 언제든 죽을 수 있고 하루에도 수십번도 죽을 수 있는 연약한 존재이다.
그럼에도 오늘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 한번이라도 손을 내밀 수 있는 마음에 있다.
이 마음은 내가 하고 싶다고 되는 간단한 일이 아니라,
에너지가 필요하다. 사랑하는 마음은 있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는 것은 에너지가 없고 부족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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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오늘 주어진 적은 에너지를 어디에 쓰시겠습니까?
혹시 사랑하지 않는 일에 소비하고,
사랑하지도 않는 관계에 소비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내가 사랑하는 일,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관계를 찾고 만나 에너지를 쏟아야 살만한 인생이 되지 않을까요?
아버지의 기도!
난 아이에게 바라고 또 바라는 한가지는 귀가 열리기를 기도하는 것이다. 귀가 열린다는 것은 말 잘 듣는 아이가 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소리를 듣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 소리들의 반응하여 이것이 그러한가? 저것이 그러한가? 차분히 확인하고 분별하여 모든 일에 결정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일들이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겠지만 네가 듣고 선택한 것이라면 잘한거라고 말해주고 싶다.
요한계시록 2장 7절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주어 먹게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