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

by 케이시르

하늘에 계신 하나님 내 아버지여

제가 감히 그녀를 사랑합니다.


사랑을 속이고 잊은 척 사는 것이

살아있는 겁니까? 죽어있는 겁니까?


그녀를 다시 사랑하면 비난받고 미쳤다고 할 일이

두렵지만 잊는법도 사랑하지 않는 법도,

저는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어디에 있나요.

제 얘기 정말 듣고 있는 거 맞으시죠.


우주보다 크셔서 티끌인 내가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지만 답답합니다.


그럼 지금 행복한지? 혹시 피 흘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는 제 사랑은 알고 계신가요?


용서해 주세요. 내 뜻은 이렇지만 아버지 뜻대로 하시고,

부디 가엾은 제게 그 뜻을 알려주소서


- 고해 : 임재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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