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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을품은태양 Sep 05. 2021

부부관계-함께 살 수 있을까

우울증의 남편 VS 비만 아내 평범한 부부생활이 가능할까?

우울증을 결혼 전 연애를 하기 전부터 겪고 있는 남자이자 남편이 현재 본인이 처해진 상황을 힘들어하면서 평범하게 부부생활을 할 수 있을까?라는 국내 포털 서비스에서의 고민 질문에 대한 답변을 얼마 전에 했었다. 해당 사연을 각색해서 내가 답변한 내용과 다른 사람이 답변한 내용을 적어보고, 한국의 모든 부부들과 공유와 공감을 하려고 한다.



목차 (Index)  

우울증 및 부부생활 고민 상담을 하는 남자(남편)의 입장 글

다른 사람이 고민에 대한 답변 내용

내가 고민에 대한 답변한 내용


우울증 및 부부생활에 힘듬에 고민 상담하는 남자(남편)의 글


안녕하세요 저는 30대의 대한민국의 유부남입니다. 저는 20대 초반부터 길게 약 10년 정도 우울증 증세로 힘이 들게 살아왔습니다.  최근 우울증 증상이 심해져서 병원에 진단을 받고, 우울증 약을 처방받아서 복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약을 안 먹을 때와는 다르게 많이 호전이 된 상태입니다. 100% 완치가 안되어서 그런데 기분이 오락가락할 때도 있고, 갑자기 짜증 날 때도 있습니다. 성격 자체가 속으로 많이 참는 성격이라서 타인에게 표현을 안 해서 그런지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미운 아내 참고 사진

20대 젊은 시절 지금의 아내를 만나 짧은 연애를 해서 1~2년간 동거를 하고 결혼 5년 차가 되었습니다. 우울증 탓인지 무엇이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내에 대한 저의 마음이 옛날 같지가 않습니다. 솔직히 이제 1%도 안 남은 것 같습니다. 아내 얼굴만 봐도 화가 나고 짜증이 이유 없이 납니다.


저와 아내는 이혼을 2번 정도 생각할 정도의 사건이 있었습니다. 3년 전 아내는 심각한 비만과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이 있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맞벌이를 하고 있는데, 집안일이라도 해야 하는데 집안일을 하지 않는 여자입니다. 처음에는 아내의 자존감이 약해져서 그럴까 좋은 말, 사랑스러운 말을 하며 운동해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면 된다고 응원하고, 참아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내는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고, 결국 아내에 대한 실망감이 늘어서 저도 우울증이 심해져버렸습니다. 큰 이유는 많이 지쳐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친 마음으로 이혼을 하자고 2번 정도 요구를 했었습니다. 이혼 얘기가 나왔을 때 처갓집 장모님의 꾸지람으로 아내에 대한 마음과 가족들에 대한 정이 점점 더 떨어졌습니다.


2번째 문제는 아내의 언니인 처형의 문제였습니다. 사정상 처형이 우리 집에서 같이 살고 있는데, 2년 정도 살면서 돈을 모아서 독립을 한다는 조건으로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불편을 감소하고 약 2년간을 참고 살아왔습니다. 2년이 지나 아내에게 처형이 왜 독립을 안 하느냐고 물어보니 돈을 아직 못 모아서 그렇다. 처형 회사에 3년 근속하면 상여금이 나온다. 그때까지만 더 기다리자 본인도 불편하다.라는 답변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유는 알겠지만 상황이 변했으면 이유를 직접 설명하고 1년 정도 더 살아야 될 것 같다고 이야기해야 하는데 말도 없다가 아내에게 물어서 답변을 들었으니, 참고로 지금의 집은 저가 돈을 벌어서 구매한 100% 저의 집입니다. 얼마 전 장모님이 연락이 와서 힘들어도 조금만 더 참아달라고 말하시더라고요. 왜 저만 계속 참아야 하는지 미치겠습니다. 그래서 극심한 스트레스로 이젠 우울증 약도 잘 안 통하네요.


남편인 나에게 우울증 환자라고 알고 있으면 잘 이겨낼 수 있게 이해해주고 살펴봐주었으면 하는 바람인데, 이런 저의 바람에 대한 따뜻한 한마디와 행동은 없고 스트레스를 주는 아내와 아내의 식구들이 이제는 싫습니다. 다시 한번 진지하게 이혼을 고민 중인데 실행에 옮기는데 또 고민이 밀려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다른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부부와 같이하는 바다 산책 - 함께하는 운동이 좋다

고민하는 남자(남편)의 다른 사람의 답변 내용 


타인의 답변 #1

어쩌나! 고민이 많으시겠네요. 우울증이라는 병은 스트레스를 안 받거나 적게 받아야 하는데 주변 환경 등 여건이 안 따라주네요. 일단 아내의 비만 문제는 다시 한번 진지하게 대화를 해보세요. 비만이면 성인병이 올 확률이 높아지거나 본인 건강을 위해서라도 다시 한번 다이어트를 해볼 생각이 없느냐?라고 응원을 하면서요.


이때 남편분도 같이 운동을 해보세요. 물론 일을 하고 집으로 들어와서 쉬고 싶은데 운동하는 것이 쉽지 않아요. 하지만 이혼하지 않고 싶지 않습니까? 그러니 이런 고민을 상담하려고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것 아닙니까? 근데 아내분 입장에서도 혼자 운동하려면 참 외롭기도 하고 시작하기가 쉽지 않을 거예요. 부부가 같이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보세요. 남편분도 같이 운동을 하시면 건강에 도움이 되고 우울증에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내님의 언니 처형 문제는 처갓집 장모님과 대화를 다시 하셔서 처형 보고 처갓집에 들어가라고 단호하게 말하세요. 2년을 기다려서 약속을 지키셨으니 더 이상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고 말하세요!


타인의 답변 #2

본인이 편해지려면 상대방을 교체하든지 자신이 달라지든지 해야 합니다. 인연은 단번에 끊어지거나 오래 지속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자기 마음대로 이별해도 되는 것 같습니다.


타인의 답변 #3

이런 미친 처갓집이 있나요? 완전 드라마 속 비운의 남자 주인공처럼 살고 계시는군요. 힘내세요. 그리고 과감하게 이혼하시고 새 인생을 살아가세요!


부부는 무엇일까?

결론 - 달을 품은 태양.... 고민하는 남자(남편)에게 답변하다.


이렇게 길게 글을 솔직하게 적었는데 그냥 읽고만 가기가 그래서 몇 자 남긴다.

(답변 내용에는 존칭을 사용했다. 블로그 글의 콘셉트가 다, 나, 까라서 이해해주길 바란다.)


20대부터 우울증에 몇 년의 연애와 지금의 아내와 몇 년간 동거를 하고, 5년째 부부로의 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연령적 추론을 해보면 원래 우울증을 있었고, 그것을 본인도 알고 지금의 아내도 알고 있었을 것이고, 두 사람이서 연애를 하고, 동거를 해서 살아가다가 결혼을 해서 5년을 함께 부부생활을 한 것 같다. 이런 과정에 최근 2년 전부터 증세가 심해서 우울증 약물 처방을 받아서 지내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연애와 결혼 후 약 7년간의 평범하거나 소소할 수도 있는 일상생활의 강도를 고민 글에서 찾아볼 수가 없다. 그 기간 동안에 자식이 생겨서 육아를 하고 있을 경우의 상상을 할 수도 있다. 그냥 난 이런 질문을 더 던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보겠다.


아내가 결혼 전에도 비만이었는가?

자식들이 있어서 출산 후 비만이 되었는지?

만약 출산 후 육아를 하고 있다면 산전 우울증, 산후 우울증을 앓았는지?

질문자인 당신은 우울증이 아닌 비만도 있는지?


위의 질문과 같이 여러 과정과 의문점이 생략이 되어 있다. 생략된 내용을 무시하고, 아내의 비만 문제, 처갓집 문제(처형의 더부살이, 장모님의 안일한 대처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의 이유가 어떤 연관성이 있는 건지? 등의 아내의 입장의 내용이 없다는 것이다. 설마 100% 단점만 있는 여자이며 아내이다. 라면 당신은 결혼에 실패했다. 1%의 장점도 있을 수도 있다.


본인의 우울증 핸디캡을 알고 있는 아내와 처갓집 식구들 입장에서는 당신의 힘듬을 모두가 알고 있을 것 같다. 세상에 쉬운 일이 없다. 그냥 제자리에 서있는 것조차 돈을 버는 일이 되면 스트레스가 되고 힘이 든다. 특히 이혼의 선택을 2번을 해야 했을 정도로 본인 스스로에 대한 고민이 상당했다는 점. 그래서 이제 선택의 시간이 다시 도래했다는 점.


우울증 증세가 없는 일반적인 남자(남편)이라면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조언과 자문을 구해서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지만 내가 알고 있는 우울증을 겪고 있는 30대 남성이라면 이제 주위 사람들의 이렇더라, 저렇더라, 왜 그러냐?, 또 무슨 일? 등의 말과 조언을 듣지 말고, 오로지 본인 자신만을 오롯이 돌아보고, 지금과 미래의 나를 위해서 과감한 선택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즉시 결정을 강요하는 내용의 답변은 아니다. 법적으로 합의 이혼을 해도 몇 개월간의 조정기간을 주는 것처럼 본인 혼자서 과거를 다시 돌아보고, 미래를 감당할 수 있을지를 선택하길 바란다. 이제는 그 누구의 도움을 받을 생각을 하지 말라. 이미 주위 사람들은 당신을 양치기 소년에 나오는 늑대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인생의 정답은 자신에게 있다.라는 말이 있다. 아래 최근 내가 쓴 아내(현명한 여자)에 대한 글이 딱 참고가 될 것 같다. 남자의 미래는 여자가 큰 역할을 한다라는 내용이다. 힘내고 더 이상 고민하려 하지 말라. 고민할 시간이 있다면 그 시간은 사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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