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성진 Jul 04. 2024

부추꽃

온갖 잡념의 공격

굿모닝♡


톡 쏘는  강한 질투 뱉어 내는 부추

초록의 목울대 위에

하얀 꽃 얹어놓고

상에서 제일 장한 일 했다 뻐기며

칭찬을 기다리는 듯합니다


가냘픈 푸른 꽃대

훅 부는 바람에 살랑이지만

약지 손톱보다 작은 꽃송이 머리에 앉으면

슬렁슬렁 흔들리며

세상 온갖 잡념의 공격도 공염불로

훑어낼 듯합니다


하얀 꽃 하도 예뻐 부추라 이름 붙여

세상에 내놓으니

작은 꽃 예쁘다 온갖 곤충 달라붙어

쪽쪽 빨아

톡톡 터지는 사랑으로

하얗게 세상을 덮으려는 듯합니다


서로 사랑하며 배우며 감싸는 하루를

응원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칸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