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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진 Sep 09. 2024

달개비꽃

연하게 두근거리는

굿모닝~♡


초록의 틈바구니 비집고

기어이 고개 내민 가냘픈 꽃술

하얀 곰방대 노란 연기 말아

뻐끔뻐끔

시간을 피워대는 모습에

숨어서 담배 피우던 학창 시절이

아른거리는 듯합니다


초록의 비좁은 틈새

부드럽게 벌리고 피어난

청보랏빛 달개비꽃

보드라운 청색갓 활짝 열어젖혀

혹여 노랑 연기 들킬까 봐

행여나 세상이 상할까 봐

조마조마한 가슴

연하게 두근거리는 듯합니다


귀여운 달개비꽃

연한 두근거림이 헛되지 않도록

새롭게 시작하는 한 주

두근거리는 생동감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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