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그리는
굿모닝~♡
눈 내려 하얀 옷 깊게 눌러쓴
어느 겨울날 오후
춘향이 보려고 광한루 갔더니
텅 빈 정원
몇몇 연인만 오가고
춘향이 남겨둔 뿌리인지
원앙이 차가운 물 위를 노닐며
연못에
사랑을 그리는 듯합니다
수컷의 화려함과 암컷의 평범함은
신들의
질투인가, 장난일까~?
수컷에게 눈길이 쏠림은 자연스러운 유혹인데
암컷의 눈에도 그렇게 보이는지
그냥 물어보고 싶어지는 듯합니다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는데
둘씩 짝지어
데이트하거나 졸고 있는 모습에
그래서 원앙이구나 하는 생각이
차가운 겨울
따사로운 미소로 보듬어안게 합니다
원앙처럼
오손도손 정겹게 살아가는 하루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