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인터라켄

융프라우 가는 길

by 김성진

굿모닝~♡


노랑 수선화가 예뻤던 태쉬를 떠나

인터라켄으로 가는 길

끝없이 펼쳐진 포도와 사과밭,

산자락 빼꼼한 틈까지 심어진 포도밭을 보며

명품 와인을 생산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밀라노 호텔에서 이웃과 함께 다 비워버린

세병 와인이

무척 아깝고 그리워지는 듯합니다


인터라켄은 두 번째 오는데

잠시의 남겨진 여유를 즐기니

다양한 모습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몸통만 앙상히 울퉁불퉁 뽀빠이 닮은 나무도,

연한 자목련도~~

그래서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융프라우로 가는 기차시간이 조금 남아

슈퍼구경을 나서는데

가지런히 진열된 과채류가

저를 데려가라며 유혹하는데

모든 유혹 뿌리치고

복분자와 피자 한 조각 양손에 들고

눈만 호강시킨 듯합니다


형형색색 색을 입은 달걀들이

다양한 포장지 몸에 두르고 진열된 모습에

여기는 달걀을 이렇게 파는구나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부활절 특수 상품이라는 핀잔만

배 부르게 들었답니다

딸기와 복분자와 블루베리를

따로 또 같이 포장하여 판매하는 방법도

특이하게 보이는 듯합니다


여분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융프라우를 오르는

첫 번째 열차에 올라 창밖을 보니

여유로운 감정이 달라붙어 장난을 거네요

여유로운 하루를 응원합니다


끝없이 펼처진 포도밭
스위스 휴게소 스테인리스 변기와 뽀빠이나무
달걀이 형형색색 옷을 입었다
따로 또 함께
스위스에도 목련은 피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