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열고 하루를 일으켜 세우면
비실거리는 아침은
시간을 지팡이로 의지하여
간신히 오늘을 꺼내어 놓는다
하루는
쉰 새벽의 메마른 입맛에
이른 시간을 이슬에 말아서
후루룩후루룩
삼켜 넘긴다
부산하게 하루를 챙겨 입고
거울 앞에 서면
오늘 들고 갈 얼굴들이
저가 먼저라며 앞다퉈 나온다
부끄러움은 뒤로 숨기고
피곤함은 멀찍이 두고
지친 모습은 그 앞에 두고
사랑스럽고 깨끗하고 상큼한 얼굴을
꺼내어 오늘을 시작한다
친구야~~!
오늘은 어떤 얼굴로 시작해볼까~?
남들이 싫어하지 않는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