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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진 Sep 18. 2017

거울 앞에 서다

오늘 들고 갈 얼굴

눈을 열고 하루를 일으켜 세우면

비실거리는 아침은

시간을 지팡이로 의지하여

간신히 오늘을 꺼내어 놓는다

하루는

쉰 새벽의 메마른 입맛에

이른 시간을 이슬에 말아서

후루룩후루룩

삼켜 넘긴

부산하게 하루를 챙겨 입고

거울 앞에 서면

오늘 들고 갈 얼굴들이

가 먼저라며 앞다퉈 나온

부끄러움은 뒤로 숨기고

피곤함은 멀찍이 두고

지친 모습은 그 에 두고

사랑스럽고 깨끗하고 상큼한 얼굴을

꺼내어 오늘을 시작

친구야~~!

오늘은 어떤 얼굴로 시작해볼까~?

남들이 싫어하지 않는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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