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성진 Apr 07. 2020

철밥통의 아침 편지-조화

고운 기다림

굿모닝~♡

봄바람 기웃거리는
자그마한 공소에
수선화 한송이가
풀빛 울타리 세워 촘촘히 꽂아 놓고
하야말끔 여섯 날개 곱게 펴서
풍차처럼 올려놓고
먼발치 바라보며 이제나저제나 올까
서성대는 고운 기다림

널따란 바위에 올라선 성모상이
바람이 살짝 벌려놓은
풀의 빛깔 울타리에 발 하나 걸치고
기다란 시간에 선한 면사포
슬쩍 들추고
수선화의 노랑 향기에 녹아
하얗게 녹슨 보고픔

기다림과 보고픔은 바램의 조화
성모상과 수선화처럼
조화로운 오늘을
응원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철밥통의 아침 편지-민들레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