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소심한 책방

책방여행

by 글몽


책방 한켠에선

젊은 엄마가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있었다.


나는 구석진 자리를

찾아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20대 초반의 여자들이 책방으로 들어왔다.

속닥속닥 소리에서

그들의 싱그러움이 전해졌다.


여자들 중 한명이

호스트에게 말했다.


“마음이 힘들 때 읽는 책 추천해주세요”


마음이 힘들다는 말과 책 추천이라는 단어가 귀에 쏙 들어왔다. 그림에서 눈을 떼고 그들을 지켜봤다.


“제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이 책은 마음이 무거울 때 가볍게 볼 수 있는 책이구요. 이 책은 마음을 편안하게 이끌어주는 책입니다. 또 이 책은 블라블라 이 책은 블라블라~~~~~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적당한 열정과

편안함을 유지하며

호스트는 여자들에게 다양한 책을 추천해 주었다.


그들의 모습이

흐뭇하면서 따스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책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