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금선 Jan 05. 2021

다시 한번 스페인 광장

세비야를 떠나며



세비야를 떠나는 날

오후 3시 10분 리스본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다.

오전 시간이 남는다.

체크아웃 후 캐리어를 호텔 로비에 맡겨두고 나왔다.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가...

어제 너무 좋았던 스페인 광장에 다시 가보기로 했다. 


스페인 광장


너무 예뻐서?

그런 이유도 있지만 내 폰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딸이 찍은 내 사진은 남았는데...

내가 찍었던

푸른 하늘 아래서 환하게 웃던 딸의 사진은 없어져 버렸다.

가자! 마미가 또 찍어줄게.



폰을 잃어버려도 여행은 계속되어야 하고

세비야의 하늘은 여전히 맑고 푸르다.

어제보다 더 예쁜 스페인 광장에서 딸은 또 햇살처럼 웃는다.

여행의 기억은 사진으로 남게 되는 걸까?

사진을 보니 그때 기억이 마치 어제처럼 새롭다.



다른 건 몰라도 스페인 여행은 날씨 운이 좋았다. 

날씨가 좋아서 이리 기분도 좋았나 보다.

사진만 보아도 웃음이 난다.


세비야에서의 마지막 일정은

스페인 광장의 하늘과 함께 끝이 났다.   

포르투갈에서도

날씨가 좋았으면 하는 기대를 해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첫 번째 도시 바르셀로나에 도착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