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는 척 -
네가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색이니?
네가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그림이니?
네가 바라보는 세상은 네 어릴 적 모습과 많이 비슷하니?
세상을 긍정적으로 본다면 넌 아직 세상의 부정함을 덜 바라본 것일 테고
세상을 부정적으로 본다면 넌 보호받지 못한 채 외로운 시간을 보냈을 수도 있다는 얘기일 거야.
엄마는 너에게 아직은 울타리 역할을 잘해줬다고 믿지만,
이건 엄마의 생각일 뿐. 너의 생각이 어떤지 엄마는 알지 못해.
근데 참 슬픈 일인 것 같아.
세상이 살아갈 가치가 없다고 말하기엔 누려보지 못한 세상이 넓고,
세상이 아름답고 행복한 곳이라 여기기엔 세상의 그늘을 너무 많이 알아버렸다?
엄마의 바람은 네가 아직 세상의 그늘을 너무 빨리 알아버리지 않았으면 해.
세상의 무정함과 부정함을 아는 나이가 빠를수록
아이는 아이가 누려야 할 것을 누리지 못한 채 어른이 되는 거잖아.
누군가는 어른스러운 아이가 좋다고 말하지만
엄마는 네가 20대에 누려야 할 것을 누리며 나이 들었으면 해.
세상이 마냥 아름답고 행복한 것이라고 여기기에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린 나이.
그런 나이는 조금 늦게 먹어도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