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거의 매일 연락하고, 주말마다 만나기도 해요.
근데 ‘우리 사이를 뭐라고 생각하냐’고 물으면
그는 항상 ‘그냥 좋으니까 만나는 거지’라고 말해요.”
“분명 연애처럼 행동하면서도
정작 사귀자는 말은 없어요.”
“그는 나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이 관계에 이름 붙이긴 싫어하는 사람 같아요.”
재회 이후 혹은 새로운 관계에서
관계를 명확하게 정의하지 않으려는 남자를 마주한 여성분들이 자주 느끼는 혼란입니다.
연락은 이어지고,
스킨십도 있고,
분위기도 나쁘지 않은데,
‘우리 사이는 뭐지?’라는 질문 앞에서는
그는 늘 얼버무립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관계를 정의하지 않는 남자의 심리적 배경과
그와의 관계를 불안 없이 유지하는 감정 설계법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관계를 정의하지 않는 남자의 심리 구조
◉ 이런 남자들은 기본적으로 ‘지금이 좋다’는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 하지만 동시에, 그 감정이 어떤 틀 안에 갇히는 걸 두려워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관계에 이름을 붙이는 순간
책임과 무게가 생긴다고 느끼기 때문
이전의 연애에서 ‘정의된 관계’가 무너졌던 경험이 있기 때문
아직 감정이 자라고 있는 중이라
지금 당장 정하지 않으려는 방어 심리 때문
→ 이들은 감정을 느끼는 능력은 있지만
→ 그 감정을 고정된 틀 안에 넣는 걸 꺼려합니다.
● 여자가 흔히 빠지는 오해
· “사귀자는 말을 안 하는 건 진심이 없기 때문이야.”
· “이런 관계는 결국 나 혼자만 감정 소비하게 될 거야.”
· “지금 정리 안 하면 나중에 더 힘들어질지도 몰라.”
◉ 이런 생각은 자연스럽지만,
모두 ‘관계를 언어화하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감정’에서 비롯됩니다.
문제는,
◉ 이 감정이 드러나는 순간부터
그는 ‘지금 흐름이 깨질 수 있다’는 불안을 더 크게 느낀다는 점입니다.
→ 결국,
당신은 확신을 얻지 못하고,
그는 관계를 정리하려는 시도로 오해하게 됩니다.
● 관계 정의를 피하는 남자에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말
“우리는 사귀는 사이야, 아니야?”
“다른 사람에게 뭐라고 소개할 거야?”
“왜 이렇게 애매하게 행동하는 거야?”
→ ◉ 이 말들은 관계를 명확히 하려는 시도로 보이지만
→ 실제로는 ‘지금 흐름을 끊어내는 질문’이 됩니다.
그는 이렇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왜 굳이 정해야 해?”
“나는 지금 이 흐름이 좋은데.”
“그렇게 딱딱한 얘기까지는 하고 싶지 않아.”
→ 당신은 대답을 듣지 못하고
→ 감정의 벽만 더 높아진 느낌을 받게 됩니다.
● 흐름을 유지하면서 감정을 쌓는 3단계 전략
1단계. '관계의 정의' 대신 '관계의 느낌'을 유지한다
◉ 당신이 원하는 건 결국 ‘감정의 확신’이지
‘용어’나 ‘지위’가 아닐 것입니다.
→ 사귀자고 말하진 않아도
→ 그의 일상에 당신이 스며들어 있다면
→ 그는 이미 감정 안에서 관계를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예시:
“요즘 너랑 있을 때 제일 많이 웃는 것 같아.”
“우린 말은 안 해도, 감정은 비슷하게 느끼는 것 같지 않아?”
“딱 정의하긴 어려워도, 지금 이게 나쁘진 않아.”
→ 이런 말들은 관계를 명확히 하진 않지만
공기의 밀도를 높여주는 정서적 연결 언어입니다.
2단계. 감정을 '드러내기'보다 '함께 머무는 상태'를 설계한다
◉ 감정은 요구하지 않고,
함께 있는 시간 안에서 천천히 공유해야 합니다.
· 대화를 길게 하지 않아도 편한 시간
· 억지로 확인하지 않아도 연결된 느낌
· 아무 말 없이도 어색하지 않은 공기
→ 이 흐름이 지속될수록
그는 “이 관계가 안정적이구나”라는 확신을
자기 안에서 만들어갑니다.
3단계. 정의보다 리듬을 만드는 여자가 된다
◉ 감정을 고정하려 하지 말고,
감정을 흐르게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 너무 자주 만나려 하지 않기
· 연락이 없을 땐 조용히 일상 공유하기
· 일정한 거리 안에서 편안한 리액션 유지하기
→ 이 여유로운 흐름은
그가 감정을 닫지 않고
더 많이 생각하고, 더 오래 곁에 머물고 싶게 만드는 자극이 됩니다.
● 실제 상담 사례
33세 A씨 사례
전 남자친구와 4개월 만에 재회
다시 만남은 이어졌지만 ‘사귀자’는 말은 없었음
초반에는 “우리는 뭐야?”라는 질문을 반복하며 갈등
이후 흐름 유지 전략으로 전환 → 분위기와 공기 중심의 대화
6주 후, 남자 쪽에서 “사귀자”라는 표현 없이
“이번엔 오래 가고 싶다”는 말 언급
현재는 명확한 언어 없이도 안정적인 관계 유지 중
◉ 확신은 설득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분위기 속에서 스스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 랭보의 마지막 조언
◉ 관계를 정의하지 않는 남자는
감정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지키는 방식이 다를 뿐입니다.
◉ 당신이 정의를 요구할수록
그는 흐름을 피하게 되고
◉ 당신이 흐름을 유지할수록
그는 그 안에서 감정을 찾게 됩니다.
◉ 이 칼럼은,
‘사귀자’는 말을 듣지 못해 불안한 분들,
관계가 모호하게 느껴져 스스로 방향을 잃은 분들,
말로 정해지진 않았지만 함께하고 있는 그 감정의 흐름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에게 필요합니다.
이 관계를 정의하지 않기로 한 것이 아니라,
지금 이 관계가 자라고 있는 중이라는 걸 믿어야 할 때입니다.
칼럼출처 : 랭보의 연애시대
https://cafe.naver.com/coun4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