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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트바스 Dec 01. 2021

플레이리스트

가슴이 두근거린다. 혐심증, 부정맥, 빈맥, 커피, 술.. 또 뭐더라. 의심의 폭을 좁혀본다. 


진단받은 적 없으니 병증같은것은 일단 나중에 생각해보기로 한다. 진짜 진단받는일은 조금 두려운 일이다. 생각해보자. 언젠가부터 자주 떨리긴 했다. 무대에 서기 전에 떨리고, 누군가를 처음 만나기 전에도 그랬던 것 같고. 아니, 사람을 만나는 일은 괜찮아도 말을 많이 해야하는 곳에 가기전에 항상 그랬다. 놀랍게도 오늘은 아무 약속도 없이 가만히 집에 혼자 있다. 커피도 술도 마시지 않았다. 가슴이 여전히 두근댄다. 


아무래도 용의자는 오늘의 플레이리스트 뿐이다.


[Playlist] 갓 내린 커피를 닮은 따스한 음악 한 잔ㅣ추위를 녹여주는 따뜻한 카페 플레이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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