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한장] 밤색은 따뜻함을 품고 있다.
색이라는 것은 많은 마음을 담고 있다.
차가운 색을 사용할 때면 차가워진 마음을 들어내고
따뜻한 색을 사용할 때면 따뜻해진 마음을 들어낸다.
난 차가운 색보다 따뜻한 색을 주로 사용하곤 했다.
입시를 할 때도 친구들과 다르게 항상 따뜻한 색을 찾아 사용했다.
그게 일종의 나의 시그니쳐 메뉴처럼 항상 반복되었고
나의 화풍의 일부가 되어 누가봐도 내 그림인 것을 알아보았다.
시간이지나고 벌써 그림과 가까이 지낸지 20여년이 된 지금은
가끔 내 마음이 가라앉을 때면 무채색을 가득채우고
가끔 내 마음이 포근할 때면 밝은 느낌의 색을 가득 채우고
가끔 내 마음이 복잡할 때면 미묘한 색으로 가득 채운다.
그렇게 나의 마음을 색으로 채우고는
그때 나의 마음을 어림짐작 느낄 때가 있다.
오늘은 왠지 따뜻해 보이는 밤색의 중간지점을 찾아냈다.
열정적이면서 뭔가 타오르는 듯 익은 듯한 이 색은
아직은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갈피를 갈망을
열정적으로 다시금 태우고 싶은 것 처럼.
숨겨있는 나의 마음을 보여준다.
조금씩 달라질 나에게 조금의 희망의 불씨를 삼어주는 것 같다.
*스케치를 하지 않고 바로 붓으로 그림을 그렸다.
어색함이 조금은 사라졌고, 붓의 느낌까지 살려 표현이 된 것 같다.
갈색이 역동적임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것 같아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