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기상> 플랜 1. 나는 변화하고 싶다.
이러한 저러한 상황들이 겹쳐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고 점점 나의 나태함이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예전에도 나태한 정도가 아닌 심각성을 느낄 정도였을 때도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나의 삶에 패턴을 바꿔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주 어릴 적부터 저녁 11시~12시쯤에 잠에 들었다. 부모님의 일 때문에 일찍 깨기도 했었다. 보통 나의 수면시간은 6~7시간이었던 것 같다. 초등 4학년 때도 저 정도였으니 성인이 되고는 더욱이 잠이 줄기도 했거니와 올빼미와 비슷한 생활이었다. 나의 밤은 길고 나름 찬란했다고 할까? 새벽에는 모든 것이 조용하고 집중도도 올라가서 작업도 생각도 좋았다. 물론 그럼에도 제대로 해놓은 거 하나 없는 거 보면 그냥 생각뿐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점점 나의 패턴은 아침이 힘들고 저녁이 될수록 눈이 똘망해지는 역행하는 삶이 익숙해졌다.
회사 다닐 때는 새벽 1~2시에 자고 아침 7시에 일어났다. 출근시간이 있으니 당연한 것이라 내가 좋아하는 것들 나의 퇴근시간 이후의 삶을 갖고 싶어서 내 잠을 줄였다. 그리고 이게 습관이 되었는지 한참을 많은 시간을 자지 못 했고, 항상 수면이 불규칙했다. 마지막에 일했던 학원에서 일할 때는 새벽 3시~4시에서 자고 아침 10시 30분쯤 잠에 깼다. 건강이 한참 때인 20대를 지나 30대가 되니 내 몸도 점점 버텨내지 못하고 업무량도 많아서 잠의 필요성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길게 자는 것 같지만 약간의 수면장애가 있어서 수면 중 2~3시간에 한 번씩 깨고 일어나면 간 밤에 꿨던 여러 개 꿈들이 떠오를 정도일 때가 많았다.
프리랜서가 된 지금은 생활패턴이 더 엉망이 되어 아침마다 몸이 천근만근일 정도가 되었다. 그동안 누적되어왔던 잘 못 된 습관들은 내 몸을 망가트리고 매일 내 몸을 괴롭히고 있다. 잘 못된 자세에서 오는 습관들과 충분히 자지 못한 수면 불균형과 좋은 호르몬이 나온다는 시간에 다른 것을 가득하고 있으니 몸이 남아나질 못 하는 것이다. 사람들의 생활패턴과 수면 패턴은 모두 다르다. 하지만 건강한 삶을 얘기할 때 보이는 습관은 기본적으로 충분한 수면과 이른 기상이라는 게 문득 떠올랐다. 그리고 새벽 기상에서 오는 변화가 있다고 하는 사람들의 말들이 솔깃하기 시작했다.
밤낮이 바뀌고 있어서 똑같은 시간 생활하지만 무언가를 하기도 전에 시간이 지나버릴 때가 많다. 매일 충분한 시간이 있음에도 자려고 누우면 한 일이 없다는 게 너무 허무하고 맘 한편을 불편하게 했다. 그렇게 몇 달을 보내고 뭔가 잘 못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하며 체력을 위한 운동을 시작했다.
처음 한 달은 거의 쉬지 않고 매일 40분~50분쯤 에어로빅 같은 운동을 실내에서 헛둘헛둘하며 힘겹게 버텨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고 습관이 되어가는지 되려 안 하면 몸이 아프더라. 그동안 무리하여 썼던 어깨와 팔이 더욱이 나를 괴롭혔고 그거 때문이라도 건강해야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지금도 되도록이면 하루에 30분 운동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특히나 어깨 통증이 너무 심해서 하루의 컨디션을 망가트릴 정도이니 반드시 해야만 할 일이었다. 이제 벌써 3달이 되었고 습관화하려고 노력 중이다.
생각에만 머물러 있지 않아야 한다.
실천하자 그럼 결코 남는 것이 없다.
항상 생각에 머물기는 쉽지만 행하기는 힘든 것인데 다짐을 이어가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그리고 다음 계획으로 앞서 말한 것처럼 나의 수면에 문제를 차근차근 해결해보기로 다짐했다. 생각에 미쳤을 때 바로 실행해야 된다고 하는 많은 사람들의 말처럼 새벽 기상을 생각하고 그날부터 실행하기로 했다.
이제 고작 2일.
새벽 5시에 잠든 적은 많았는데 새벽 5시에 일어나는 건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일단 자던 시간 자체를 바꾸려니 몸이 일찍 잠들려고 하지 않는다. 거의 5시간을 겨우자고 눈을 뜰까 말까 고민하면서 힘겹게 30분이나 침대에서 뭉그적 거렸다. 그럼에도 나는 일어났다. 아직도 눈은 어설프게 뜨고 있으며 다시 눕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동트는 아침햇살이 참으로 어색하다.
자기 전에 보던 햇살은 많이 봤는데 깨어서 보는 햇살은 또 다르구나.
매일 해가 중천에 떠있을 때 깨던 정신이 조금은 일찍 깨이겠지?
평소 일어나는 시간보다 6시간을 먼저 일어나니 그 6시간을 더 알차게 보내고 싶다.
아직은 2일밖에 안되었지만 조금씩 변화하지 않을까?
겨우 기상시간이 하나 변화하는 것으로 너무 큰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닐까 싶지만 이렇게 시작하다 보면 조금씩 내가 보는 세상이 바뀔 것이다. 아니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 이틀 된 오늘 아침에는 가볍게 그림을 한 장 그렸고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으니 이 정도도 어디인가? 처음부터 많은 계획은 아직 무리이다. 그저 깨어있는 것으로 그저 나의 도전이 허투루 돌아가지만 않길 바랄 뿐이다.
새벽 5시, 아침의 시작이다.
새벽 5시, 변화에 시작이다.
일단 큰 욕심 말고 한 달을 목표로 도전한다. 그리고 매일 기상 일기를 쓸 것이다. 큰 변화가 목표가 아닌 그저 내가 하루하루를 해냈다는 마음으로 할 것이다. 자꾸만 미뤘던 모든 일들을 하나씩 해낼 수 있도록 나만의 노력을 기록에 남긴다. 고작 이틀이지만 오늘도 해냈다. 오예!
다들 굿모닝이에요!
좋은 하루 보내요!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