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스턴 처칠
공포는 반응이다. 용기는 결정이다.
Fear is a reaction, Courage is a decision.
-윈스턴 처칠
반응은 자연스럽다. 결정은 자연스럽지 않다.
돌이켜 보면, 나는 늘 자연스러운 삶을 거부해왔다. 거부하려고 애써왔다.
30대 중반에서 내 삶을 돌아보면, 두렵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고 느껴진다. 수영을 못해서 물에 빠지는 것이 두려웠고, 중간고사는 늘 무서웠다. 수능을 치기 전에는 초조했고, 보디빌딩 시합 무대에 오르기 전도 내가 초라하게 느껴졌다. 첫 환자를 볼 때에는 내가 치료할 수 있을까? 이게 맞을까? 걱정 되었다. 마라톤 시합장에서는 실패할 것만 같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한의원을 개원하고는 경영에 대한 나의 무지가, 내 딸을 마주한 지금은 부모로서의 큰 책임감이 내 삶을 무겁고 무섭게 만들기도 한다.
이건 내 반응이다. 당연한 것이다. 이때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다행히 내 결정은 그러지 않았다. 공부를 했고, 운동을 했다. 실패해도 좋으니 해보겠다고 뛰어들었고, 그냥 해봤다. 해보고 틀리면 다시 했다. 또 틀리면 또 다시 했다.
더 좋은 삶을 위해서는 두렵지 않아야 하는 것이 아니다. 두려워도 용기를 내야 하는 것이다.
공포에 질려, 스스로를 포기하고 퍼져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든 각성하고 노력해야 한다.
반응이 내 인생을 만들지 않는다.
결정이 내 인생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