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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여성지도자상을 받습니다

by 휘루 김신영

부끄럽지만 오늘 프레스센터에서 이런 상을 받습니다 .

소감문을 올려봅니다.


<기독여성신문 여성지도자상 (문학)>

부족한 사람에게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우선 감사드립니다. 상은 예로부터 잘못하는 사람을 잘하도록 부추기는 격려와 위안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어린 시절 글을 잘 쓴다는 선생님과 친구들의 칭찬은 큰 상처럼 제게 글을 더 잘 쓰게 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오늘 이렇게 상을 받으면서 아주 좋은 칭찬으로 듣습니다. 작금의 시절에 몇몇 사람 때문에 기독교가 매우 폄하되고 있어 종교에 충실하지 못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글에도 소홀하였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이제 자신에게 충실한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한강 작가가 노벨상으로 국익을 높이고 우리의 격을 높이듯이 저 역시 의미있는 글로 우리 사회의 격을 높이고 우리 사회, 약자의 연대를 위해 애쓰겠습니다.


저는 여성적인 힘에 관심이 많습니다. 여성이 이 세상과 함께 평등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 세상을 위해 전진하고 있습니다. 저의 글은 여성이 중심에 들지 못하고 하대받는 상황을 ‘심장이 죽었다’고, ‘마음이 죽었다’고 표현합니다. 그렇습니다. 흔히 여성의 말은 곧이듣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면에 무언가 다른 뜻을 내포하고 있다는 의미로 듣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싫다’고 말하면 싫다가 아니라 튕기는 것으로 듣는 경우입니다. 물론 오래된 사회적 관습과 학습으로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남성이 ‘싫다’고 말하면 어떨까요? 그것은 싫은 것입니다. 이처럼 사회에서 여성의 말은 그대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왜곡 현상이 심각합니다. 제 글은 앞으로 이 길 위에 있겠습니다. 여성의 말이 중한 사람의 말로 들리고, 절친한 동료의 말로 들리고, 말하는 그대로 들리는, 그 길에서 힘쓰겠습니다.


상을 주신 대표님과 이하 임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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