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환희역2

by 휘루 김신영

새해, 환희역(歡喜驛) 2 / 김신영


한 해의 첫걸음을 어디에서 떼어야 하나


어떻게 마음을 이끌어야

새해, 한 해를 사유의 숲을 거느리고

꽃향기에 취하고 그 향기를 퍼뜨리며

먼저 꽃길 만들고

만첩 백목련을 헬 수 있을까


목숨을 주는 해맑은 샘에서 물을 기르고

꽃길 걷는 날을 살아낼 수 있을까

새해가 되면 나이 한 살 더 먹는 일보다


첫걸음을 떼일

거룩하고 겸손한 땅을

찾아 나서는 일을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