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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통 Sep 04. 2020

파란 세상

햇볕 보다는 하늘 같은 사람이 좋다

길을 걷다가 자꾸 주변에 간섭을 하게 된다. 생각할  많을  나타나는 나만의 습관이다.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편하지듯이 눈앞에 펼쳐져 있는 사물에 관심을 갖는 것이 스트레스를   있는 치료제가 된다.


아침 잠이 없는 동네 할머니가 마실을 나와 나를 보더니 대뜸 간섭을 한다.


가다가 서서  한대요?”
파란 하늘이 반가워서 나무랑 사진 찍어 주고 있어요.”
사진을 찍어 주면 고마워 한대요?”
말은  하지만 기분은 좋지 않을까요?”
참나, 그것들이  안다고...”
나무와 , 하늘도 말을 해요, 어르신! 나무는 바람이 불면 흔들리면서 말을 하고, 꽃은 피어나면서, 하늘은 구름이 흐르면서...”


그럼, 그것들이 뭐라고 한대요?”
“‘할머니,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세요!’라고 하는데요!”
“...”
“...”
오래 살기는, 이미 살만큼 살았는데... 자식들한테 짐으로는 남지 말아야지.”

하늘은 올려다 봤다. 하얀 구름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은 말을 잃었는지  파래졌다. 하늘을 바라볼  있는 것은 구름이 햇빛을 가려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햇볕 보다는 하늘 같은 사람이고 싶다. 다들 그렇게 살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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