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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터 Mar 10. 2022

압도적인 오션뷰를 품은 카페

영도 에테르 방문기

코로나 속에도 봄은 오나 봅니다. 시기상으론 3월에 접하고 일교차가 있긴 하지만 낮에는 제법 봄 날씨를 뽐내는 요즘입니다. 영도 투어 콘텐츠를 개발함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역 중 하나가 흰여울마을인데요. 한국전쟁 이후 피란민들의 시련과 아픔을 간직한 곳으로 '흰여울'이란 말은 영도 봉래산에서 내려온 물줄기가 바다에 굽이쳐 내릴 때 하얀 포말이 이는 모습을 보고 지은 순우리말이라고 합니다.

 


이런 흰여울마을은 공공미술 프로젝트 등으로 다양한 미적 감각이 더해지고 영화 <변호인>을 비롯하여 영화, CF 등의 촬영지가 되면서 점차 많은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남항대교와 송도 바닷가가 내려다보이는 해안길을 따라 이색적인 카페들이 생기기 시작했죠.


일반적으로 알려진 해운대 바닷가와는 달리 물류를 위해 떠다니는 선박과 이색적인 해안선들이 꽤나 신선한 풍경을 선사하는 곳인데요. 부산의 산토리니, 지중해 뷰 등 다양한 명칭으로 회자되는 것 같습니다.


멋진 공간들 에서 카페 에테르는 압도적인 오션뷰로 유명한 곳입니다. 흰여울길 한가운데에 위치해서 1,2층 실내공간과 3,4층 야외 테라스 구조를 갖춘 공간인데요. 내부는 커다란 통유리로 디자인되어 있어서 햇살을 머금은 빛들이 카페 내부를 따스히 비춰줍니다.



부산 영도 출신인 김승찬 에테르 대표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창공의 신인 에테르에서 카페의 명칭을 따왔다고 합니다. 시원한 오션뷰와 푸른 하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에서 좋은 커피를 내놓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하네요. 커피 스타일 역시 산미가 세지 않고 원두 품질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쓴 흔적들이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특히 에테르는 공간을 설계함에 있어서 어떻게 하면 바다 풍경을 잘 감상할 수 있을 지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은데요. 1,2층 실내 공간에는 삼면을 통유리창으로 배치하면서 실내에 있으면서도 트리플 오션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3,4층 야외 테라스의 경우는 더없이 트인 공간이 주는 느낌이 시원했고요. 요즘 같이 날이 따뜻해지는 시기에는 바닷바람을 즐기기에 딱 맞는 곳이었습니다.



창의력은 멍 때리는 것에서부터 나온다고 했던가요? 시원한 아인슈페너 한잔에 쉼표를 찍거나, 압도적인 오션 뷰를 즐기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추천해보고픈 공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종종 방문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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