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출판하고 싶은 직장인들에게
2015년부터 준비했던 "창업이 제일 쉬웠어요" 책이 2017년 3월에 출간되었다.
열병처럼 자기계발서에 미쳐서, 책에 미쳐서 읽어 내려가던 시간들의 종착역으로 생각했던 "책 출판하기" 목표를 달성했다.
목표로 했던 것을 이루었을 때의 기분은 어떨까?
생각해보면 내 인생의 가장 큰 목표는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이었다.
오랜 시간 공부한 끝에 합격했을 때의 기분은 무덤덤했다.
지금도 생각난다.
2010년 9월 2일 신림동 고시촌에서 점심 식사를 같이 공부하던 정우, 영철이와 먹고 고시원으로 향하던 길목에서 친구 상진이가 먼저 합격자 명단을 확인하고 합격 축하 전화가 왔었다.
떨리던 기분이 진정이 되고, 방으로 가서 직접 확인해보았다.
부모님께 전화를 드리고, "합격"을 실감했다.
이제 나도 사회에서 가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겠구나. 안도가 되었다.
가장 최근에 목표를 달성했던 것은 현재 근무하고 있는 8퍼센트에서 법인 기관투자를 유치했을 때였다.
입사 후부터 꾸준히 두드렸던 법인 기관투자를 유치했지만 기분은 무덤덤했다.
여러 가지 방법들을 고민하고 제안했었지만 무수히 무산되었고, 드디어 성사되었다.
당연히 내가 한 일은 정말 미미했고, 회사 모든 구성원의 염원과 노력이 결집된 결과였다
그럼 책이 출간되었을 때는 기분이 어땠을까?
역시나 무덤덤했다.
내가 시험에 합격을 한다고 해서, 회사가 법인 기관투자를 유치한다고 해서, 내 이름으로 책을 출간한다고 해서, 내 삶이 극적으로 바뀌지 않는다.
나는 그냥 나일 뿐이고 현실도 어제와 같은 오늘일 뿐이다.
나는 나에게 주어진 일을 해야 한다.
합격하기 전에는 공부를, 합격한 후에는 회계법인에서는 회계감사, 세무업무를, 회사에 출근해서는 그날의 업무를 해야 한다.
책을 기반으로 부가소득이 창출되어 제2의 인생을 산다거나 하는 건 없다. 물론 그런 분들도 있다고는 들었다.
다만 나에게 자신감이 생긴다. 다음으로 넘어갈 용기가 생긴다.
그래 나는 할 수 있어.
내가 틀린 게 아니야.
나는 조금 느릴 뿐이지만, 해내고 마는 사람이잖아.
책을 출간하기까지의 여정의 시작은 2015년 새해 첫날이었다.
새해 결심을 위해 노트북을 켜고 혼자 뭔가에 홀린 듯 책을 내야겠다고 생각하고, 글을 써 내려갔다.
첫 줄은 다음과 같았다.
"회계는 비즈니스 언어다."
그리고 아래에 적고 싶은 내용을 쭉 적었다.
"일반적으로 외국인과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영어를 통해서 하듯이,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대화는 회계를 통해서 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재무제표를 통해서 이야기한다. 따라서 회계를 모르고 재무제표를 이해하지 못하고 비즈니스를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사업을 통해 매출 일억이 발생했다고 하자, 내부적으로는 매출 일억과 이를 통해 회수한 현금 일억에 대해 기록을 하게 된다. 이때 사용하는 회계 언어는 (차변) 현금 100,000,000 (대변) 매출 100,000,000이다. 이를 외부에 공표할 때는 재무제표 중 재무상태표에 자산 현금 일억을 손익계산서에 매출 일억을 계상해서 보여주게 된다. 이를 통해 내부적으로는 자신의 현재 사업 상황을 알게 되고, 외부에서는 이 사업을 통해 창출되는 매출액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이다. 일일이 따로 이야기하고, 설명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알 수 있듯이, 재무제표를 보면, 이 사업의 상황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표현하는 수단이 회계인 것이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더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정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신림동에서 같이 회계 스터디를 했던 박혜경 세무사님께서 연락이 와서 같이 창업에 관한 책을 쓰자고 했다.
생각할 필요도 없이 좋다고 말했다.
세법에 관한 내용은 박혜경 세무사님이, 법률에 대한 내용은 김민표 변호사님이, 회계에 대한 내용은 내가 담당하기로 했다.
그리고는 한 줄 한 줄씩 내용을 더해갔다.
내가 처음 생각했던 것은 창업하는 사람들에게 재무제표를 분석하는 통찰력을 주고 싶었기 때문에 재무제표에 대한 내용을 업데이트해갔다.
그 당시에 썼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세 가지의 회계
회계는 사용 목적에 따라, 재무회계, 관리회계, 세무회계로 나뉜다. 재무회계는 외부 공표를 위해서, 관리회계는 내부적으로 경영관리 목적상 그리고 세무회계는 세금납부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회계라고 하면 외부 공표용 재무제표를 만드는 재무회계를 의미한다. 관리회계를 제외한 재무회계, 세무회계는 제삼자의 이용을 위한 목적이기 때문에 일정한 기준을 반드시 따라야 한다. 재무회계는 일반적으로 인정된 기업회계기준(KIFRS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일반기업회계기준), 세무회계는 세법(법인세법, 소득세법 등)을 따른다.
재무제표의 구성
재무제표는 일정 시점의 자산, 부채, 자본 현황을 보여주는 재무상태표, 일정기간 동안의 수익, 비용, 이익, 손실을 나타내는 손익계산서, 기초와 기말 현금 변동을 매출과 매입 등의 영업활동, 건물 구입이나 매각을 통한 투자활동, 자금조달과 상환에 따른 재무활동으로 구분해서 표시하는 현금흐름표, 기중 자본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본변동표로 구성되며 이들 재무제표의 숫자의 구체적인 설명을 확인할 수 있는 주석을 포함한다.
재무상태표
재무상태표는 일정 시점 현재의 기업의 자산, 부채, 자본의 잔액을 나타내는 것으로, 자산은 왼쪽에 부채와 자본은 오른쪽에 표시한다. 왼쪽에 표시된 자산은 오른쪽의 부채와 자본을 통해 조달한 돈으로 구입한 건물, 기계장치, 기타 물품들과 잔액으로 남은 현금의 현황을 보여준다. 이때 부채는 이자를 주기로 약속하고 빌린 차입금과 같이 미래에 지급을 약속하고 빌려온 돈이며, 자본은 회사에 지분참여를 하면서 납입한 자본금과 기업 운영을 통해 축적된 이익으로 조달된 돈이다.
손익계산서
손익계산서는 제품이나 상품의 판매 및 용역 제공으로 발생하는 매출과 매출을 위해 소요된 제조원가 등이 포함된 매출원가와 이에 따른 매출총손익(=매출액-매출원가), 매출을 위해 직접 대응되는 원가는 아니지만, 회사 운영을 위해 필수적인 임원, 사무직/마케팅 직원의 급여가 포함된 판매와 관리비, 회사의 영업으로 벌어들인 영업손익(=매출총손익 – 판관리), 그리고 이자수익/비용과 같은 엉업외손익과 법인세비용 및 이를 모두 고려한 최종적인 손익인 당기순이익(=영업이익-영업외손익-법인세비용)이 표시된다.
다만, 손익계산서는 일정기간(보통 1월 1일 ~12월 31일까지) 발생한 손익을 표시하므로, 현금의 회수와는 무관하게 매출이 발생하며 인식하고 미회수된 금액은 매출채권으로 자산으로 표기하며, 상품을 매입하고 미지급된 돈도 매입으로 비용 처리하고, 매입채무로 부채로 인식한다(발생주의). 또한 한꺼번에 지급된 건물의 매입대금도 모두 비용 처리하지 않고, 자산으로 인식한 후 건물의 효익이 제공되는 기간 동안 비용처리한다.(수익비용대응)
현금흐름표
조달된 현금으로 영업, 투자, 재무활동을 하고 남은 잔액인 현금의 기중 변동 현황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통은 손익계산서상 당기순이익에서 출발해서 기중의 현금흐름을 보여주는 간접법을 사용한다. 발생주의인 당기순이익을 현금주의로 수정해가면서 영업활동과 투자활동, 재무활동의 현금흐름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발생주의 당기순이익에 포함된 현금흐름이 수반되지 않은 매출채권 증가, 매입채무 감소, 감가상각비, 대손상각비 등을 가감하여 실제 현금의 흐름을 나타낸다. 따라서 기업의 재무상태를 판단함에 있어서는 발생주의에 따른 손익계산서상 이익뿐만 아니라 실제 현금흐름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기업을 운영함에 있어서 흑자도산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외상거래의 과도한 증가로 이익은 늘어나는 데 필수적으로 지출해야 할 현금이 없는 경우를 방지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손익 계획과 함께 자금 계획도 매월 점검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자본변동표
기업의 주인은 주주이므로 자본의 변동은 그만큼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에 자본변동표를 통해 기업의 자본이 어떠한 요인으로 증가 감소했는지를 보여주는 표이다.
주석
이상의 재무제표 상의 숫자는 여러 가지 회계처리를 통해 상위 계정으로 합산되어 표시가 되므로, 정보이용자는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할 것이므로, 이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주는 것이 주석이다. 특히 주주구성이나 담보제공내역 등은 반드시 주석에서 확인해야 할 요소이다. 또한, 매출의 구성이나 회계처리 정책, 기중에 변경된 사항 등도 체크하여야 한다.
재무제표의 유기적인 연관관계
1. 최초에 백만 원을 출자하여 회사를 설립하였다면,
차변) 현금 백만 원 대변) 자본금 백만 원
<재무상태표>
현금 백만 원 / 부채 0
자본금 백만 원
2. 여기에 은행에서 대출을 천만 원 받았다면
차변) 현금 천만 원 대변) 차입금 천만 원
<재무상태표>
현금 천백만 원 / 부채 천만 원
자본 백만 원
3. 이 현금으로 장비를 구입했다면 오백만 원에 구입했다면
차변) 장비 오백만 원 대변) 현금 오백만 원
<재무상태표>
현금 육백만 원 / 부채 천만 원
장비 오백만 원 자본 백만 원
4. 일 년간 매출이 칠백만 원, 매출원가가 오백만 원 발생했다면
차변) 현금 칠백만 원 대변) 매출 칠백만 원
차변) 매출원가 오백만 원 대변) 현금 오백만 원
<재무상태표>
현금 팔백만 원(육백+칠백-오백) / 부채 천만 원
장비 오백만 원 자본 삼백만 원(백만 원+이백 <-이익 발생액)
<손익계산서>
매출 칠백
매출원가 오백
이익 이백
+추가 고려사항 감가상각비, 판관비, 이자비용, 배당
제조원가(=매출원가 : 재고가 없는 경우)와 판매관리비의 구분
일반적으로 회계에 대한 개념적인 지식이 없는 경우에 가장 많이 오류가 많은 부분이 제조원가와 일반관리비의 구분이다. 제조원가는 제품 생산을 위해 직접/간접적으로 대응되는 비용을 말하며, 재고가 없는 경우에는 매출원가로 대체되어 매출액에서 차감되어 매출총이익이 산출된다.
제품 생산을 위해 투입된 비용이므로 만약에 신발을 만들어 파는 회사라면 신발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고무 구입비용, 공장 직원 인건비, 공장의 수도/전기세 등은 제조원가이지만, 경리부서나 마케팅 부서 직원의 인건비는 제품의 제조와 대응되지 않는 기업의 판매관리 활동을 위해 지출되는 비용이므로 판매관리비로 회계 처리한다. 이를 제대로 구분하여 회계 처리하지 않는 경우에는 실제 제품 생산을 위해 투입되는 원가를 정확하게 계산하지 못하여 주력사업을 결정하기 위한 의사결정이나 제품 판매 가격 책정 등에 오류가 발생하여 회사 경영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신중히 회계 처리하여야 한다.
감가상각비
감가상각비는 건물, 기계장치와 같은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한정된 유형자산을 구입 시 지출한 비용을 한꺼번에 비용 처리하지 않고, 해당 자산이 효익을 제공하는 기간(재건축 전까지 건물 사용기간, 기계장치의 사용기간-> 내용연수)에 대응하여 비용 처리하는 것이며, 해당 기간 동안에 발생한 감가상각비는 금액을 누적하여 재무상태표상의 건물, 기계장치의 차감항목으로 기재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해당 자산의 취득원가와 현재 감가상각비 인식액 총액과 남은 미상각 잔액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이때 감가상각을 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매년 효익의 제공이 균등하다고 가정하여 동일 금액을 상각 하는 정액법(구입액이 500원, 내용연수 5년인 경우 매년 상각액은 100=500/5)과 구입 후 가치 감소가 제일 크고 뒤로 갈수록 가치 감소가 작다고 가정하여 상각 하는 정률법(1차 연도 : 250=500x50%, 2차 연도 : 125=(취득가액 500-전년도 상각액 250) x 50%.....)이 있다.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의 경우 관리의 편의상 세법상에 규정된 해당 자산의 내용연수와 상각방법을 사용하여 상각 한다.
비용 구분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혼동하는 비용 계정은 복리후생비와 접대비, 광고선전비이다. 복리후생비의 경우 급여 이외에 직원의 복지를 위해 지출되는 금액으로 대표적으로는 체력단련비나 회의비, 4대 보험 등이 있다. 접대비는 사업과 관련된 특정인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으로 세법상 비용으로 인정되는 한도금액이 있으므로 평소에 한도를 넘지 않도록 관리를 하여야 한다. 이를테면, 거래처와 식사를 위해 지출하는 금액이나, 상품권을 구입하여 지급하는 경우이다. 다만, 광고선전비와의 구분이 중요한데 광고선전비는 불특정 다수에게 광고목적으로 지출하는 비용으로 신문이나 인터넷 포털에 광고하는 비용을 말한다. 특정인에게 접대목적으로 지출하면 접대비, 불특정 다수에게 광고목적으로 지출하면 광고선전비이다.
여기까지가 책쓰기로 하고 초창기에 썼던 내용이다.
이렇게 러프한 내용을 주저리주저리 적어본 것은 책이 최종적으로 나오기 전에 시작은 이 정도였다는 것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고 최종 완성본은 처음 생각했던 내용, 썼던 내용과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이다.
당연히 위의 내용 중에 실제 "창업이 제일 쉬웠어요"책에 들어간 내용은 거의 없다.
편집되는 과정에서 창업과정에서 알아야 할 내용은 아니라고 보고 대거 삭제했다.
대신 사업자금 마련하는 법, 간편(단식)/복식부기 장부 작성법, 리스크 관리 등의 내용을 추가로 집필하였다.
특히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 포스코에서 P2P스타트업인 8퍼센트로 회사를 이직하게 되면서, 사업자금조달에서 P2P 대출에 대한 내용을 추가하게 되었다.
책은 평일에는 주로 새벽시간을 이용하고 주말에는 커피숍을 혼자 가거나 애기들이 낮잠 자는 틈새 시간을 활용해서 썼다.
그리고 마감에 쫓길 때는 아내가 운전하는 차 안에서 노트북 켜고 많이 썼다.
아이들과 놀아주지 못하는 미안함을 뒤로하고 아내에게 육아를 전담시켜가면서 책을 써 내려갔다.
책을 어떤 사람들이 쓰는 것인지 나에게 물어본다면, 간절한 사람이 쓴다고 말해주겠다.
그 분야에서 완전 통달한 사람, 고수, 전문가, 부자들이 책을 쓰는 것이 아니다.
정말 책을 간절히 쓰고 싶은 사람이 책을 쓴다. 단언하건데 간절하지 않으면 쓸 수 없다.
책을 쓰는 과정에서 막막한 부분에 도움을 받고자 책 쓰기에 관한 책을 읽고 강연을 찾아다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두 다 맛보기일 뿐이다.
그리고 대부분이 수백만 원에 이르는 책 쓰기 유료 결제 과정을 위한 유인책이다. 물론 이 과정을 통해서 실제 출간되는 책이 많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돈을 주고 과정을 이수하는 것이다.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은 본인이 써 내려간 글이다.
본인이 글을 써봐야 잘 쓰는지도 알 수 있고, 평가도 받아 고칠 수도 있다.
그냥 써라. 페이스북도 좋고, 브런치도 좋고, 워드나 한글에 작업해서 지인에게 보여주든지 전문가에게 조언을 받든 지 투고를 하든지 모두 다 좋다.
글을 써야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다.
물론 여기까지 읽어봐서 알겠지만, 나도 고만고만하다.
글을 쓰다 보면 잘 쓰는 분들과의 인연도 생기고 도움도 받게 된다.
그렇게 받은 조언들 그리고 내가 스스로 고쳐나간 글들이 모여서 책이 된다.
박혜경 세무사님이 헌신적으로 리딩 해주신 덕분에 "창업이 제일 쉬웠어요"는 초기에 서울문화사에서 계약금을 받고 계약한 후에 마무리 집필을 할 수 있었다.
공저로 글을 쓰는 것은 회사 업무를 하는 것과 비슷했다.
내가 진도를 나가지 못하면 병목공정이 생겨서 책의 진도도 같이 나가지 않았다.
서로 질책도 하고, 응원도 하면서 마지막까지 책을 완성할 수 있었다.
책을 집필하면서 박혜경 세무사님, 김민표 변호사님의 지식에 감탄하면서, 나에게 많은 자극이 되었다.
창업을 바라보는 각자 전문분야에서의 시각과 지식을 담을 수 있어서 책을 쓰는 과정이 즐거웠다.
그리고 좀 더 읽기 쉬운 책이 될 수 있도록 카툰을 추가했다.
완성된 책은 내가 보아도 읽기에 쉽고, 이해가 쏙쏙 되었다.
책을 쓰면서 가장 우려했던 것은 아까운 나무를 희생시키면서 세상에 더 가치 있는 산출물을 내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었다.
다행히 세상에 부가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책이라고 확신한다.
공저로 첫 책을 쓰고 나서 다음 책을 위한 욕심들이 생겼다.
재무제표 분석에 대해 조금 더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남아있어서 미련이 많이 생겼다.
그래서 틈틈이 재무제표 분석에 대한 내용을 업데이트하고 강의도 혼자 찍어서 페이스북에 올려보았다.
여기에서도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그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계속하도록 하겠다.
나의 첫 책 이야기는 여기까지이다.
이 긴 여정을 함께한 박혜경 세무사님과 김민표 변호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다시 드립니다.
그리고 지금도 평일에는 야근하고 주말에도 일하고, 시간 날 때마다 책 쓰고, 강의하러 다니느라 가족에 소홀한 남편을 여전히 믿고 사랑해주는 아내 안신혜 사랑하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