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연결, 소속감, 그리고 미소속

by bigbird

관계, 연결, 소속감, 그리고 미소속

자유인으로 살아가고 싶었다.
28년간 몸담았던 주 직장에서 스스로 손을 들고 퇴직을 선택했을 때, 다시는 직업인으로 살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그렇게 살기 위해서는 삶의 터전을 옮겨야 했다.
17년을 살아온 공간을 떠난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었다.
결국 지금의 자리에서 계속 살아가기 위해서는, 다시 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다.

도심을 떠나기에는 아직 이른 나이인지도 모른다.
함께 퇴직한 형님도 말씀하셨다.
“적어도 65세는 넘어야 다시 생각해볼 문제”라고.

한동안은 개인의 시간을 온전히 누렸다.
관계에서 벗어난 자유를 만끽했고,
누군가와의 연결이 끊긴 채로 지내는 시간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깨닫는다.
인간은 결국 사회적 동물이라는 사실을.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을 때 느껴지는 묘한 안정감,
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관계와 연결.

나는 다를 것이라 생각했지만,
결국 나 역시 그 안에 있는 사람이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