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다닐 때였다.
고2 때 담임 선생님이 국어 선생님이셨다.
검은 뿔테 안경을 쓰신, 처음 봤을 때부터 많은 책을 읽은 듯해 보였다.
책 이야기를 하실 때면 눈이 빛나셨던 선생님.
그때 선생님은 책 이야기 중에 영화감독 이야기도 하셨었다.
그때 내 꿈을 영화감독으로 생각했었다.
그랬었다. 그땐 그렇게 영화를 찍고 싶었다.
단 한편을 찍더라도
그리고
내가 찍은 영화를 단 한 사람이 본다고 해도...
어둡고 힘든 청년들의 이야기를...
비록 현실은 어려웠으나, 꿈을 꾸며 사는 이야기를...
그때의 내 이야기를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표현하고 싶었었다.
'모든 예술은 통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그 표현매체를 무엇으로 하느냐에 따라 문학, 음악, 미술, 연극, 영화로 구분될 뿐.
나는 그중 영화를 표현 수단으로 삼고 싶었었다.
그 무렵 카메라는 꽤나 비쌌다.
대여해주는 곳을 찾아 대여 문의를 해봤지만 그 당시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이어서 그냥 돌아섰다.
'씨네 21'이란 잡지를 창간 때부터 봤었던 것 같다.
그리고는 멀어져 갔다.
한 때의 꿈으로...
지금은 환경이 너무도 좋다.
스마트폰으로도 찍을 수 있다.
'스마트폰 영화제'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지금 생각하니 그때 국어 선생님의 꿈이 영화감독이었던 것 같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