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행동 하나가 그의 모든 것일 수 있다
10여 년 전 지금 있는 곳과 다른 곳에서 겪은 일이다.
냉온수기 물통(18.9리터)과 관련된 일이다.
그는 똑똑하다고 들었다.
높은 아이큐로 멘사 회원이라고도 했다.
젊은 나이에 빠른 승진으로 상무보까지 오른 어쩌면 신화적인 존재였다.
독립된 공간으로 꾸며진 곳에서 일하는 그분을 보고 부러워하기도 했었다.
파티션으로 구분되어 있는 독립된 공간.
그 앞에 냉온수기가 있었다.
거기와 1m 간격의 복도가 있었다.
그리고 직원이 모여 앉아 일하는 공간이 있었다.
물통은 출입구 한 귀퉁이에 모아 두고 있었다.
그 공간까지는 30여 미터가 넘는 거리였다.
물통을 눕혀서 발로 굴리고 오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난 그 모습을,
안 봤으면 좋았을 그 모습을 본 것이다.
그리고는 얼른 달려가 물통을 들고는 냉온수기가 있는 곳으로 가서 교체했다.
그 사소한 행동으로 그의 많은 부분을 알아버린 것이다.
직원에게 얘기해서 물통을 교체하라고 말하는 게 그렇게도 어려운 일인가?
물통을 눕혀 발로 굴리고 오는 모습은 아니지 않은가 싶다.
그렇게 잘 나가던 그는 몇 년 후 퇴직당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