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이웃집 강아지
아파트 우리 옆집에는 노부부가 강아지를 키운다. 주로 할머니가 밤에 강아지를 산책시킨다. 어느날인가 강아지를 안고 나오길래 물었다.
"왜 안고 나오세요?"
"강아지가 눈이 멀어서 안보여.~"
그래서 안고 다니시며 밤에 걷게 했구나. 언젠가는 강아지를 키우게 된 사연을 말씀하신다. 딸이 키우다 시집가면서 두고 갔다고 한다. 딸은 간혹 왔다 갔다 하면서 본 듯하다.
몇 달이 지나서는 이제 강아지가 걷지를 못한다고 하신다.
'아~~ 걷지를 못하니 안고 바깥바람 쐬어 주시는 구나.'
반려견을 키울 때는 떠나보낼 때도 생각해야 하는구나.
개의 수명은 짧다. 처음 강아지 때는 다들 좋아한다. 그러나 아파서 병들고 죽음을 준비할 때는?
이웃집 할머니는 정말 대단해 보인다. 생명이 있는 반려견을 끝까지 돌보는 모습을 보면...
간혹 손녀딸을 업고 나오신다.
딸이 키우다 맡긴 반려견도 거두고, 딸의 딸까지 돌보는 이웃집 할머니를 보면서 삶을 생각해 본다.